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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전남도립대 총장 임용…규정 시일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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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추천위 구성 늦어져…8월에야 임용될 듯

(담양=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도립대학교 신임 총장 임용이 추천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법적 기한을 넘기게 됐다.

3일 전남도와 도립대학교 등에 따르면 전임 구충곤 총장이 지방선거 출마로 지난 5월 12일 사직 처리되면서 후임 총장 임용 절차를 밟고 있다.

교육공무원 임용령에는 60일 이내에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후보 2명을 임용권자(도지사)에 추천하게 돼 있다.

총장임용추천위는 도지사 추천에 앞서 50일 이내에 후보 2명을 선정해 대학에 통보하게 돼 있다.

추천위는 도지사 추천 4명, 도의회와 교수협의회 추천 각 2명과 3명, 당연직(기성회장) 1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규정대로라면 오는 11일까지 도지사에게 총장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하지만 10명인 추천위원 가운데 교수협의회 몫 3명에 대한 추천이 1개월 이상 늦어지면서 오는 8일에야 첫 회의가 열릴 전망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후보 추천에 대한 기준, 공고기간,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된다.

전남도와 대학 측은 오는 25일까지 공고와 접수를 거쳐 29일까지 서류심사, 면접을 한 뒤 30일 2차 회의에서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총장 후보를 추천한다고 해도 8월 초에야 임명될 것으로 보여 총장 공백상태는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애초 도립대 교수협의회는 3명인 위원 몫을 6명으로 늘리고, 모집공고 기간 확대(20일 이상), 후보자 공청회 실시 등을 주장하며 위원 추천을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교수협의회의 주장에 대해 '교수들이 입맛에 맞는 총장을 뽑겠다는 의도다'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지난 98년과 99년 개교한 담양대학과 남도대학이 통폐합해 2004년 전남도립대학교으로 개명했다.

전남도립대는 학생 수 1천735명에 교수 50명과 직원 34명이 재직 중이다.

올해 전남도로부터 예산 80억원을 지원받았으며 인건비가 69억여원에 달해 경쟁력 강화을 위한 구조조정 등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총장 공백 상태를 장기화할 수 없는 만큼 임용 절차를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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