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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완벽하게 부패척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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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취임선서하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제16대 교육감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첫 진보교육감인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감의 우선 과제로 부패척결 의지를 표명했다.

박 교육감은 2일 취임식 직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부패척결만큼은 완벽하게 하고 싶다"며 "잘못된 관행은 새롭게 되짚어보고 관행일지라도 잘못됐으면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대신 과거의 부패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책임질 일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잘못을 묻지 않겠다"면서 "조그만 문제라도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저지르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박 교육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화 판결에 따른 교육부의 후속조치로 전교조 전임자 복귀시한이 오는 3일로 다가온 데 대한 견해도 밝혔다.

박 교육감은 "(전임자 복귀시한이) 교육부 공문의 집행기간이 3일인지, 전교조 법외노조화 판결일로부터 한달 이내인 18일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3일 복귀시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당장 전임자가 복귀한다면 해당 학교에는 기간제 교사와 함께 2명의 교사가 존재하게 된다"며 "기간제 교사의 생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부·교육청·전교조 입장을 존중해서 원만한 해결방법이 없는지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6·4 지방선거 이후 당선인 신분으로 인수위원회를 가동하면서 가장 큰 중압감으로 다가온 것은 예산문제라고 언급했다.

박 교육감은 "(정부가 부담해야 할)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사업 등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이러한 예산구조에서는 제가 약속한 공약을 지키지 못한다"며 "이렇게 열악한 예산문제를 도민에게 이야기하고 양해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 교육감은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5곳에서 교육장 공모제를 시행하고 경남교육연수원과 경남교육연구정보원 등 2곳의 원장에 대해서도 공모제를 시행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박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남도교육청 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함께 배우며 미래를 열어가는 민주시민'이라는 교육지표를 선언하고 제16대 경남도교육감에 취임했다.

취임식에는 지역 기관단체장과 교육공무원을 비롯해 도의원, 학계, 언론계, 금융계, 전교조 등 교육관련 단체 관계자, 박 교육감의 가족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박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시대와 역사가 준엄하게 요구하는 교육의 새로운 길을 밝은 눈으로 바라보고 뜨거운 가슴으로 안으면서 경남교육의 지평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배움이 즐거운 학교·함께 가꾸는 경남교육'을 슬로건으로 삼아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 추진, 소통과 공감의 교육 공동체 만들기,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더불어 행복한 교육복지 실현, 깨끗하고 공정한 지원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교육감은 자신의 약속을 실현할 역점 과제로 경남형 혁신학교 운영, 배움이 즐거운 교실 만들기, 행복한 책읽기 문화 조성, 교사 행정업무 획기적 감축 등 4가지를 설정했다.

취임사에 앞서 박 교육감은 자신이 당선인 신분으로 만났던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도민과 소통한 동영상을 시청했다.

박 교육감은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도교육청 공무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교직원, 교직단체, 시민단체 회원 등이 신임 교육감에게 바라는 의견을 인터넷으로 시청하고 답변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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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경남교육 함께 가꿉시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제16대 교육감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4.7.2 <<지방기사참조>>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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