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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김현삼, "안되면 말고 식 '연정'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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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철원 기자] 78대 50.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거둔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의 성적표다. '여소야대'다. 하지만 지난번 의회와는 달리 야당의 의석수는 집행부의 재의요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3분의 2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야든 여든 독주는 불가능한 상황. 협력 없인 파행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던진 '연정'은 양당 대표들의 고민 수위를 깊게 만들고 있다.

"연정이 신뢰가 바탕이 된다면 충실히 임하겠다. 단, 야당으로서 견제와 비판 기능에는 변함없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삼(안산7) 대표의원의 지역구는 세월호 참사의 최대 피해지인 안산 단원 지역이다. 김 대표에게 세월호 참사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의회의 운영 원리가 갈등과 대립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협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안한 '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김 대표는 "도민의 삶이 개선될 수 있다면 어떤 체제와 수단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연정이 사회적으로 아직 생소하기는 하지만 소통과 협력이 기본 틀로 작용한다면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김 대표는 경기도식 연정에 대한 개념 정리가 우선돼야 함을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연정은 양쪽이 지분을 나눈 상태에서 연합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도지사가 가지고 있는 인사권 일부를 나누는 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남 지사가 야당에 주기로 한 사회통합부지사(기존 정무부지사)를 받는다 하더라도 부지사의 역할이 여야 협상단의 기능을 넘지 못하는 허수아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정의 조건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

오히려 김 대표는 연정 성공을 위해 상생과 협력이라는 신 의회 정치 구현에 대한 남 지사와 새누리당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바랐다.

그는 "한두 번 교섭해보고 안되면 그만둬 버린다면 남 지사의 연정은 오히려 경기도의회 역사에 씻지 못할 과오를 범하는 것"이라며 "상호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끈질긴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연정으로 인한 야당의 감시와 견제 기능 축소에 대한 우려를 경계했다.

그는 "연정은 정책 공유와 생산이 중점이 되야 할 것"이라며 "정책 집행에 대한 의회의 감시와 비판 기능에는 강화되면 강화됐지 축소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제작] = 노컷TV임동진PD(www.nocutenws.co.kr/tv)
psygo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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