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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세명대 2캠퍼스 추진 철회" 이 시장 발언 진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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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세명대학교가 경기도 하남에 추진하려던 2캠퍼스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약속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행사에 참석한 이 대학 김유성 총장을 소개하며 "총장님과 대학 관계자와 간곡한 논의를 하고 부탁을 드렸다. 그동안 (언론)지상을 통해 세명대가 하남시에 분교를 설치할 것이란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부로 저 이근규 시장과 함께 세명대학교는 제천시를 이끌어갈 견인차가 되기 위해 그 계획을 접고 제천시민과 함께 오래도록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이 시장이 간곡히 부탁해 세명대가 2캠퍼스 설립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같은 날 현지 언론은 "공모방식으로 추진 중인 미군 공여지(캠프 콜번) 내 대학 유치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 관계자는 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는 지난 4월 중순 세명대학으로부터 캠퍼스 조성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6월 말까지 서류 심사와 사업성 검토를 벌여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하남시도 부동산 경기 침체와 보상가 협의, 미군 공여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극복 과제가 많지만 이르면 오는 10월 세명대학교와 사업협약(MOU)을 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도 했다.

이처럼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 관계자의 말과 이근규 제천시장의 발언이 상반되자 이 시장의 발언의 진위 여부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 인터넷 언론이 이 시장의 발언을 그대로 전하면서 시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세명대학교 관계자는 2캠퍼스 추진과 관련해 "의향서를 제출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하남 분교를 설치할지 여부도 결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하남분교 설립을 포기한다는 입장 정리도 한 적이 없는데 (이 시장이)왜 그런 말씀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하남시의 유치 조건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며 "총장님을 포함한 누구 한 명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고 재단이사회를 거쳐야 최종 결정이 난다"고 거리를 뒀다.

권석규 제천부시장은 "제천시에서 파악한 것으로는 세명대가 하남시에 2 캠퍼스를 세우는 것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주 중으로 세명대 총장이 공식적인 세명대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은 6·4 지방선거 당시 "국내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을 갖춘 종합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교육계 원로인 조성윤 전 교육감과 경제계 대표인 백남홍 하광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학유치 사업자 심의와 선정에 관한 사항을 일임했다.

sk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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