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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보수세 강한 '서산태안' 여야 9명 출사표…인물대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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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용문 기자]

노컷뉴스

서산-태안은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대법원 확정판결로 뱃지를 떼면서 이번 7.30 재보선 마지막 격전장으로 이름을 올린 지역이다.

2012년 4월 실시된 제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시 선진당 성완종 후보가 42.55%를 득표하면서 당선됐다가 합당과 함께 새누리당의 밭이 된 곳이다.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선진당 변웅전 후보가 51.65%로 당선된 바 있고 민주당은 30.18%, 당시 한나라당은 16.78%를 얻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또 17대 총선에서는 당시 열린우리당 문석호 후보가 46.81%로 38.05%를 득표한 당시 선진당 변웅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16대 총선은 새천년민주당 문석호 후보가 처음 당선됐고 15대 때는 자민련 변웅전 후보가, 14대때는 민주당 한영수 후보가 당선, 서산과 태안이 나뉘기 전인 13대때는 당시 통일민주당 박태권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이렇게 최근 총선거에서는 여야를 떠나 보수진영쪽 후보가 주로 당선돼 온 특징을 보였다.

2012년 4.11 총선만 해도 선진당 성완종 후보와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의 득표를 합하면 71.67%인데 비해 민주당 조한기 후보는 28.31%를 득표하는 등 보수와 진보진영의 표차이가 두배를 넘을 정도로 보수색채가 뚜렷했다고 볼 수 있다.

6.4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이완섭 후보가 70.38%로 서산시장에 당선됐고 태안군수는 새누리당 한상기 후보가 39.73%, 무소속 가세로 후보가 36.92%를 득표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이수연 후보는 23.33%를 얻었다.

이를 반영해서인지 새누리당에서는 1일 오후 6시 마감시간까지 총 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김제식 변호사와 박태권 전 충남지사,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인 성일종 앤바이오컨스 대표, 유상곤 전 서산시장, 한상률 전 국세청장, 문제풍 전 당협위원장, 이기형 전 당협위원장 등이다. 공천위는 충남 서산·태안 지역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2일, 면접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천을 신청한 한상률 전 청장은 "요즘 국가개조가 필요하다는 화두가 나오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국세청에 재직할때 국세청 개조작업을 한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되살려 국가개조에 앞장서 보겠다는 결심으로 재보선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제식 변호사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지역주민의 민원 등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따라서 이런 문제들을 입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야권에서는 4.11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권과 연고가 아니라 실력과 비전,정책으로 승부하는 첫 번째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3대와 4대 서산시장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조규선 예비후보는 "지방자치단체장을 하면서 지방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라는 신념을 키워왔다"며 "생활정치로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두 예비후보를 상대로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산 태안지역의 유권자인 조 모씨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선택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공천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지역주민 이 모씨는 "지금 지역주민들은 힘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지역정서를 설명했다.

서산지역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이번 재보선에 여러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부분 이런저런 선거에 나왔던 사람들이지만 한상률 전 청장이나 김제식 변호사 등이 새로 등장한 참신한 인물이라는 평들이 많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서산지역의 유권자는 16만 5천여명, 태안지역은 6만여명으로 수에 있어서 차이가 나지만 두 지역은 원래 '서산군' 하나에서 분리된 곳으로 지역색의 차이는 없는 편이어서 이번 재보선에서 주민들의 선택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mun85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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