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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항상 현장에 문제 있고 답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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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세계일보

민선 5기에 이어 6기의 구정을 이끌게 된 조길형(57·사진)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틈만 나면 구내 곳곳을 누비며 몸으로 부딪치는 ‘현장맨’으로 통한다. 고층빌딩, 지하철, 빗물 간이 펌프장 등 주변을 돌며 침하된 바닥이나 계량기 보관상태, 도시가스 시설을 살피는 것이 주요 일과에 포함된다.

1일 구청장실에서 만난 조 구청장은 “항상 현장에 문제가 있고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동네를 다니며 현장에서 직접 보지 않고서는 찾기 힘든 문제점을 찾아낸다”며 “이번 지방선거 유세 기간에는 특히 세월호 사고로 조용한 선거를 치르다 보니 마이크 한 번 들지 않은 채 골목골목에 다니며 구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연속 4선 구의원을 지낸 뒤 바로 구청장에 도전해 이번 선거에서 연임까지 성공했다. 조 구청장은 구민의 선택을 다시 받은 비결도 이들과 직접 부대끼고 소통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통을 행정의 중심으로 삼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서 얘기하다 보니 구청장실 앞을 점거하고 강경 시위를 벌이던 민원인들의 절반 이상이 어느새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가 구청장으로 재임하면서 시행한 몇 가지 사업은 전국적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같은 지역의 독거노인이 서로 도우며 생활하는 ‘어르신 함께 살이’, 외국어 실력과 리더십을 함께 기르는 ‘글로벌리더십프로그램’ 등이다. 지난해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평가에서는 11개 전 부문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조 구청장은 민선 6기 체제의 주요 사업으로 대규모 대중음악 공연장을 만들어 영등포를 서남권의 ‘문화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문래동의 1만3000여㎡(약 3900평) 공공공지에 공연장을 만들어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문래동 예술창작촌과 타임스퀘어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즈앤키즈’를 연계할 계획이다.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공교육 정상화’도 조 구청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다. 조 구청장은 “선거 운동 기간에 ‘영등포 교육환경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많이 들었다”며 “교육복지복합타운과 평생교육센터를 설치하고 학교시설 환경을 개선해 영등포구를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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