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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달라진 교육감 취임식… 다문화학교 등 교육현장 찾아 ‘소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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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감 안산 분향소 조문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교육감들이 첫 출근한 1일 조용하고 검소한 취임식을 치르고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진보·보수를 떠나 대체로 ‘소통과 실용’에 무게를 실은 첫날을 보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별도의 취임행사 없이 ‘일반고 살리기’ 현황 보고를 받으며 첫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조 교육감은 오전 11시쯤 기자실을 찾아 “지금까지 지식인으로서의 삶 대신, 교육행정가 조희연으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앞두고 두려움이 앞선다”며 “앞으로 교육청 직원, 4만5000 교원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교육의 ‘집단지성’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감 당선 후 시작한 ‘듣는다, 희연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표적 다문화학교인 용산 보광초등학교를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듣고, 당선자 시절 교육현장에서 만났던 학부모·학생 50여명과의 간담회를 이어갔다. 조 교육감은 비서실장에 조현우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이사(52), 정책보좌관에 한민호 교육감직 인수위원(55), 참여·소통 보좌관에 황윤옥 하자센터부센터장(51)을 선임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오전에 수원 이목중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한 뒤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진보교육감으로 재선에 성공한 장만채 전남교육감도 오전에 국·실장 10여명과 함께 목포 옥암동 현충공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취임식은 기념식수·화환 등 없이 짧고 조촐하게 치렀다. 3선에 성공한 이영우 경북교육감은 오전 취임식에 앞서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분향·헌화했다.

민병희 강원교육감은 취임식 대신 도교육청에서 교직원, 교원·학부모단체, 학교운영위협의회 관계자 등 앞에서 공약 이행계획을 직접 설명(프레젠테이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취임식에서는 참석자 500여명이 교육 정책에 대한 바람과 희망을 종이비행기에 적은 뒤 김 교육감을 향해 날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경남에서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된 박종훈 교육감은 2일 취임식 후 온라인 공간에서 1시간 동안 학생·학부모·교원 등의 의견을 듣고 답변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김지원·경태영·최승현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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