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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민선6기 출범]이시종 지사 "충북을 독립변수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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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민선 6기 충북도 이시종 호(號)가 4년 일정의 항해를 시작했다.

이 지사가 1일 '34대 충북도지사 취임식'에서 낸 첫 일성은 '충북을 독립변수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취임사를 통해 그는 "아직도 충북의 경제는 전국대비 3%대 벽에 갇혀 있다"며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전국대비 4%대로 진입하도록 힘쓰자"고 주문했다.

4%대에 진입하는 시점은 2020년으로 잡았다.

그러면서 "충북은 종속변수가 아니라 독립변수가 돼야 한다"며 "신수도권 시대 중심,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의 위상을 높이고 충북인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한껏 살리자는 독려다.

민선 6기가 끝나는 2018년 6월까지 4년간 투자유치 30조원 달성, 일자리 40만개 창출, 연간 수출 200억 달러 실현, 고용률 72% 달성,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추진, 청주공항의 전국 5대 공항 등극, 청주시 명품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6·4지방선거 당시 제시했던 대표 공약들이다.

9월에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와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2017년 전국체전 등 3대 이벤트를 도격(道格)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외부환경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환기하기도 했다.

"우리에겐 어려운 국내외 경제 등 주변상황을 극복하고 충북의 기틀사업을 완수하는 두 개의 과제를 동시에 풀어갈 지혜와 단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이견과 갈등을 포용과 화합으로 풀어나가자"면서 "내가 앞장서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지사가 취임사를 통해 언급했듯이 민선 6기 구상을 현실로 만들려면 적지 않은 난제를 극복해야만 한다.

우선 썩 좋지 않은 경제적 외부환경이다.

국내외 경제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수도권 규제는 계속 느슨해지고,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은 갈수록 줄어들어 지방을 옥죄는 양상이다.

정치적 외부환경은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구조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지사 처지에서 보면 여소야대(새누리당 21석, 새정치연합 10것)로 변한 충북도의회.

도의회를 장악한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개원도 하기 전에 민선5기 충북도정의 문제점을 파헤치겠다고 벼르는 상황이다. 이 지사의 지난 4년을 되짚어보겠다는 뜻이다.

도의회와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하는 것은 이 지사가 풀어내야 할 가장 큰 난제로 보인다. 이 지사는 '함께하는 충북 행복한 도민'을 민선6기 도정목표로 정했다.

견제하려는 세력으로부터 아낌없는 협력을 이끌어내는 지혜와 정치력, 도민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추진력을 이 지사가 유감없이 보여줄 지 주목된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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