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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與 "청문회서 시시비비 가려야"…김명수의혹엔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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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논문표절에 칼럼까지 대필했다면 문제될 것"

연합뉴스

새누리 원내지도부 대화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새누리당은 1일 내주 전개될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정국에 앞서 야당의 파상공세에 대한 차단막을 세우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야당의 공세를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득을 노린 의혹의 '생산'으로 규정하고,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의 진위를 가리자고 맞섰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있다면 통과를 못 시킨다는 것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은 원론적인 얘기"라면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청문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논문 표절이나 연구비 이런 것들에 문제가 있다면 통과를 못 시킨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한 것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두 명과 플러스 알파를 낙마시키겠다면서 각종 의혹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형태의 구체적인 사실도 드러나지 않았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은 상당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속단하지 말고 인사청문회에서 차분하게 본인의 해명 들어보고 그 해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숙고해야 할 것"이라면서 "청문회가 진행되기도 전에 모든 게 확인된 것처럼 하면 결국 인사청문회는 무력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논문표절과 연구비 부정 수령을 포함한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며 뒤숭숭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도 논문을 제자와 공동 저자로 하기 때문에 청문회에서 소명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제자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후보자가 내부에서 신망을 잃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지명됐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도 내부 정보보고 아니면 알 수 없을 의혹이 결정타로 작용하면서 낙마한 장면을 우려한 것이다.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됐고, 검증날짜도 잡혀있어 검증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만약에 논문표절 뿐만 아니라 칼럼까지도 대필했다고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총리 후보자의 낙마 과정에서도 서 의원이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에서 나중에 '사퇴 촉구'로 바꾸면서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 바 있다.

또 당내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를 바둑의 '사석'(捨石)에 빗대는 시각도 있다. 요컨대 김 후보자에게 세간의 시선이 쏠린 동안 다른 후보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가면서 청문회 통과를 수월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새누리당은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이 혁신하면 생존하고, 혁신 못 하면 도태될 것"이라면서 "혁신위는 새누리당을 창조적으로 파괴하는 혁신의 청사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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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으로 출근하는 김명수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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