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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지상파 3사 “JTBC, 6·4 출구조사 지적재산권 침해”…방송시점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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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둘러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JTBC의 갈등이 법정공방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1일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JTBC는 지난달 4일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벌인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결과를 입수해 먼저 보도했다.

협회 측은 “JTBC는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출구조사를 결과를 비공식적으로 확보해 미리 내보냈다”며 “이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JTBC는 지난달 4일 자체 예측조사와 함께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내보냈다. 오후 6시49초부터 방송 3사의 출구조사 예측 1, 2위 결과를 발표했다.

KBS는 오후 6시부터 6시1분40초, MBC는 오후 6시부터 6시43초, SBS는 오후 6시부터 6시1분57초까지 예측 1위만 공개했다. 예측 1, 2위는 KBS 오후 6시3분5초, MBC 오후 6시43초, SBS 오후 6시1분57초에 알렸다.

협회 측은 “JTBC는 방송 3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노출한 시간보다 빨리 공개했다”며 “이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의 사전 입수를 염두에 두고 미리 그래픽 등 모든 방송 포맷을 준비해 뒀다는 의미”라고 봤다. “JTBC가 지상파의 지적재산권과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자사의 이익을 위해 사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JTBC 측은 “지방선거 개표방송 과정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인용 보도했지만, 방송 3사보다 먼저 보도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정당한 취재 활동을 통해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취득했고 이 과정에서 불법이나 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서 “JTBC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들도 선거 때마다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입수해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출구조사 결과의 출처를 명확히 해 지상파 방송 3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사실이 없다”며 “JTBC는 출구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지상파 출구조사’임을 자막으로 분명히 밝혔고 3개 방송사의 로고까지 명시했다”고 해명했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출구 조사를 위해 24억원을 투입했다.

협회 측은 “금액으로만 24억원이지, 그 속에는 수많은 기회비용이 있다. 지난 10여년 간 출구조사를 했던 자료와 실패했던 이유, 지속적인 재검토 등 엄청난 노하우와 비용이 포함된 것”이라며 “이런 결과물을 취재를 통해 얻었다며 방송에 활용하는 것은 도의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유사한 사례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JTBC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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