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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닻올린 민선 6기> 충남도정 4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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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농 혁신 등 3대 과제 '집중'…'환황해권 중심' 기틀 마련

연합뉴스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민선 6기 충남도정은 민선 5기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3농 혁신 등 3대 핵심 과제에 더욱 집중하면서도 충남을 '환황해권 시대 중심'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아울러 '성과를 낸 후'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권 도전'을 시사한 만큼 '공정과 정의가 바로 서서 신뢰의 가치가 높아지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제37대 충남도지사로 취임한 안 지사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각종 석상에서 "민선 5기 때 세워 놓은 3농(농어업·농어민·농어촌) 혁신, 행정 혁신, 자치 분권 등 역점과제를 민선 6기에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민선 5기 당시 주민자치와 행정정보 공개, 상생산단 등 다양한 시도를 해 온 안 지사는 민선 6기에도 3대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민선 6기 첫 정무부지사에도 3농혁신위원회 위원장인 허승욱(48) 단국대 교수를 내정한데서도 안 지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안 지사는 당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 6기에도 집중해야 할 과제인 3농혁신 등에 대한 역량을 재결집하고, 도정의 연속성을 위해 허 교수를 정무부지사로 내정했다"며 "허 정무부지사 내정자는 고유의 정무 업무를 수행하면서 도정 역점 시책 등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충남을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의 중심으로 도약시키는 이른바 '환황해 시대 서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각종 정책이 앞다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지난해 해양수산국을 신설해 그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충남이 서해안의 중심에 있고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어 대중국 교역에 유리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도내 서해안을 대중국 교역전진기지로 육성하고 해양 신산업을 지원해 미래의 성장동력 창출, 글로벌 해양생태 관광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며 "'해양건도 충남'을 환황해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해 왔다.

민선 6기 도정을 운영하는 데는 '공정'과 '정의'가 핵심 철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지난달 11일 재선 이후 처음으로 도청 전체 직원과 마주한 자리에서 "공직자의 역할은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사회적 정의를 생산하는 일"이라며 '정의'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안 지사는 취임사에도 '공정과 신뢰를 통해 사회적 정의가 바로 서는 사회문화 터전 마련'이라는 내용을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고 원칙과 상식이 존중되는 사회를 구현'해 '210만 도민 모두가 주권자로서 자기 책임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공정과 정의'라는 기본 원리 위에서 충남이 직면한 과제를 풀어내겠다는 안 지사의 의지로 읽힌다.

당시 안 지사는 "사회적 전환기 때 취약했던 산업 부문이나 세대, 연령, 계층별 약자 등 모두가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민선 6기도 지난 4년의 도정 운영 기조는 유지하되 이 시대가 안아야 할 정의라는 가치를 갖고 정책과 사업들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와 충남발전연구원, 정책특보,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운영된 '민선6기 출범 실무 준비단'이 안 지사의 철학을 반영한 핵심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안 지사는 6·4 지방선거에서 ▲ 국제물류 거점 항만개발 ▲ 도로 인프라 확충 ▲ 상생산업단지 조기 추진 ▲ 환황해권 디스플레이 메가 클러스터 조성 ▲ 농어업 소득 안정을 위한 기금 확충 ▲ 복지예산 확충 및 충남형 복지기준 설정 ▲ 충남의 균형발전 추진 ▲ 지속적 행정혁신 추진 ▲ 연안 및 하구둑 생태정비 등 9대 분야 50대 중점과제를 공약으로 제시해 당선됐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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