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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박 대통령 ‘여당 단속’… 청문회 앞두고 주호영·나성린 등 지도부 잇단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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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새누리당 지도부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30일 오후 2시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 의장과 나성린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40분간 면담했다. 지난달 25일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불러 현안을 논의한 지 5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안전처 신설 등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에서 야당과 협의해 조속히 통과됐으면 좋겠다”며 “정부가 많은 고민 끝에 내놓은 안이니 가급적 빨리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 의장은 세월호 관련법 12개 입법 추진 쟁점을 설명했다.

주 의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8월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박 대통령께서 꼭 오셔서 의원들과 말씀을 나눠달라고 부탁했지만 확답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당 인사들과 접촉을 늘리는 것은 여권 내부에서 줄곧 지적돼온 당·청 간 소통을 강화하는 모양새로 보인다. 7·30 재·보궐선거 완패 위기 속에 흔들리는 당심을 붙잡아두려는 차원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도 면담에서 “당 정책위가 앞장서서 당·정·청 소통을 더 활발히 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와 당은 회동 일정을 사전에 언론에 공개하며 적극 홍보했다.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직접 단속하려는 의중도 보인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지명자 사태 당시 ‘친박 맏형’인 서청원 의원과 초선 의원 6명이 공개적으로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여권 기류가 변해 문 전 지명자는 결국 인사청문회 이전 낙마했다. 제2의 ‘반란’을 사전 제어하려는 것이다.

<강병한·정환보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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