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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정치 김진표 떠난 수원정 '깃발 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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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노수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경기 수원정(영통)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같은 당 예비후보자들이 7·30보궐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수원정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야성'(野性)이 강한 지역으로, 김 전 의원의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전략공천이냐 인물론이냐를 놓고 지역이 들끓고 있다.

30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이 떠난 수원정 지역구에 백혜련 전 검사와 김재두 전 청와대 행정관, 김태호 전 민주당 기조실장, 김명수 전 수원시의회 의장,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김용석 극동대 교수, 이용득 최고위원 등 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일단 여성계에서는 백 전 검사의 공천을 바라는 분위기다.

수원여성회와 수원여성의전화 등 지역 여성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 "기준도 모호한 당선가능성과 경쟁력을 핑계로 여성후보 공천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권은 7·30 선거에서 여성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강한 실천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소속 여성 의원들도 전날(29일) 성명을 내 백 후보 공천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이용득 최고위원의 공천을 기대하고 있으며, 김한길 당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박광온 대변인도 전략공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공천 신청자 명단에는 없지만 손학규 상임고문의 전략공천설도 꾸준히 힘을 얻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석패한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손 고문을 공천해 줄 것을 당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의 경우 손 고문이 공천 받아 당선될 경우 텃밭인 수원정 지역구에서 다시 차기 선거 출마를 노릴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당이 전략공천 카드를 놓고 고심에 빠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낙하산 공천'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인물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8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7·30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중 경선을 실시할 곳과 공천 신청 후보들에 대한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n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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