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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서청원 “김무성, 대권 위해 당권을 디딤돌 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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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당권주자 연쇄 인터뷰] 서청원

당·청 수평적 긴장관계 만들것

대통령 지지율 떨어졌다고 해서

김무성 무차별 공격 현명치 못해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7선의 서청원 의원은 29일 “사심없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며 “김무성 의원은 전대에 나온 게 박 대통령을 돕기 위한 것인지, 대권의 디딤돌로 삼기 위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 의원은 이날 <한겨레> 인터뷰에서 유력한 당권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의 최근 박 대통령 비판 발언을 정면 겨냥해 “대통령의 인기가 좀 떨어졌다고 해서 당내에서 적전 분열이 일어나는 건 바람직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 대표가 되면 당을 어떻게 바꾸려 하나?

“우선 부자정당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 부자만 대변하는 정당으로 알려져서는 앞으로 총선·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 전 계층과 세대를 다 아우르는 정책을 내놓는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공천문제도 중요하다. 오픈프라이머리제가 도입돼 있으니까 이를 더욱 정착시키는 게 급선무다. 신인들을 더 많이 영입해 기회를 개방하겠다.”

-당·청 관계를 수평적 긴장관계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방법은?

“내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자진사퇴를 요구해 받아들여진 게 수평적 당·청 관계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다. 또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국회 안전행정위 회의에서 내가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을 향해 ‘사태 수습 능력과 철학이 없으니 당장 사퇴하라’고 했다. 이처럼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춰 국회에서 과감하게 이야기 하는 게 수평적 당·청 관계다. ”

-결과적으로 정홍원 총리가 유임됐는데 아쉽지 않나?

“조금 아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총리 후보자 새로 뽑아서 인사청문회까지 통과하려면 국정공백 상황이 너무 오래 가게 된다.”

-왜 김무성이 아니라 서청원이 대표가 돼야 하나?

“그 문제는 분명히 말하겠다. 지금은 박근혜 정부 2년차다. 사심없이 박근혜 정부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 더욱이 대통령이 어려울 때, 같이 섶을 지고 불 속으로 들어가더라도 그런 역할하는 게 의리라고 생각한다. 그 양반(김무성 의원 지칭)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좀 떨어졌다고 해서, 야당이 (박 대통령) 조롱하는 것에 편승해 무차별 공격하면서 당권·대권 잡으려는 얄팍한 짓이나 하는데 현명하지 못하다. 왜 (지지율 떨어지기 전에) 진작에 (박 대통령이) 독선의 기미가 있다는 이야기 안 했나. 그 양반 언행을 죽 봐라. 당권에 도전하는 것인지, 대권에 도전하는 것인지. 역대 어느 정권을 봐도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정권 초에 당권을 디딤돌로 삼은 경우가 없었다.

-전당대회가 과열돼 후유증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제발 네거티브 좀 안했으면 좋겠다. 28일 유명산 등산모임을 두고 ‘서청원이 사람들 동원했다’고 김무성 캠프 쪽 현역의원이 허위날조와 흑색선전을 했는데, 이런 짓거리 하지 말아야 한다. 나한테 현역의원 줄세우기 한다고 비난하는데, 내가 토론회 한 번 했지 언제 줄 세우기 했나. 솔직히 그 양반(김무성 의원) 오래전부터 의원들과 밥 먹고 골프치면서 관리한 것 아닌가. 누가 줄세우고 누가 네거티브 하는지 다 아는데, 나한테 뒤집어 씌우면 안 된다.

김수헌 서보미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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