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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지방의회 女風 부나…첫 여성의장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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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유경모 기자 = 민선6기 충북 지방의회에 여풍이 불 조짐이 보인다.

의장단 구성에서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7대 충주시의회는 개원 이래 첫 여성의장 탄생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당선인 12명 중 9명은 지난 27일 오전 회의를 열고 홍진옥(51·여) 당선인을 전반기 의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홍 당선인은 다음 달 7일 제188회 임시회 첫날 여당 단독후보로 입후보한다.

시의회 당선인 19명 중 과반이 넘는 12명이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무난히 의장직에 오를 전망이다. 물론 당내 '반란표'가 없을 것이란 전제에서다.

이날 회의에 불참한 당선인 3명이 불만을 갖고 일탈할 우려도 있지만 걸림돌이 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장 선출과정에서 '당론' 위배행위나 해당행위를 하는 당선인은 도당 윤리위에 회부해 엄중문책하겠다는 도당의 경고가 있기 때문이다.

다수당 협의 추대 후보를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대할 가능성도 낮다. 새누리당이 암묵적 합의를 깬 새정치연합 당선인의 의장단 참여를 표로 차단할 수도 있다.

새정치연합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당선인은 5대 의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6~7대 지역구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6대 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보은군의회에선 새누리당 고은자(55·여) 당선인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맡기로 했다.

6·4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최근 복당한 4선의 박범출(49) 당선인에게 전반기 의장직을 넘겨 줬지만 후반기 의장 자리를 사실상 예약해놨다.

3선의 새누리당 맹순자(60·여) 당선인은 통합 청주시의회 첫 의장에 도전하고 있다.

청주 출신 다선 의원 중 하나인 황영호(54) 당선인이 의장단 진출을 포기해 청원 출신 4선의 김병국(63) 당선인과 맹 당선인으로 의장 후보가 압축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당선인들이 청원군의장을 지낸 김 당선인을 초대 의장에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맹 당선인은 김 당선인 합의 추대를 반발하고 있어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운명이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성들이 대거 의회에 진출해 남성들과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며 "정치력을 발휘하며 재선, 3선에 연이어 성공하는 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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