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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인천발KTX 시장 임기내 성사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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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확보 최대 '쟁점'…시 재정난 '발목'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뉴스1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당선인이 지방선거가 진행중이던 5월11일 부평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발 KTX노선 신설을 골자로 하는 주요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유정복 후보 선거대책본부 제공) 2014.5.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의 ‘인천발 KTX 공약’이 임기 내 성사될 수 있을까.

유 당선자의 다음달 1일 인천시장 취임을 앞두고 6‧4 지방선거에서 내걸었던 대표적인 공약에 대한 인천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유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유 당선인은 인천~오이도 간 수인선을 활용, 인천에서 출발하는 KTX노선을 지방선거 대표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이 공약은 안산선(오이도~한대 앞)과 수인선(한대 앞~어천역)을 경부고소철도선까지 연결하면 인천에서 한번에 KTX를 타고 광주, 부산 등으로 갈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정예산만 1583억원에 달하는 이 공약에 대해 유 당선인은 전액 국비로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철도 연결에 필요한 예산으로 각종 부대시설 비용이 빠진 것으로 출발‧종착지의 차량기지나 기차 회차시설을 만드는 것에도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다.

KTX가 인천 도심 한복판을 지나감에 따라 소음, 진동을 막아줄 시설을 만드는데 드는 예산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부대비용은 인천시 몫으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 이에 예산난에 허덕이는 시가 인천발 KTX를 건설할 수 있을지 미지수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근 공항철도에 KTX를 연계한다며 2759억원을 투입했다가 감사원으로부터 부적절한 예산집행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정작 운행시간은 3~14초 정도 줄이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참여예산센터 박준복 소장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인천발 KTX건설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현 정권 들어 국가재정이 더 어려워지고 있고 SOC사업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가 철도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국비로 끌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 이도형 의원은 “인천발 KTX건설이 공염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내걸은 전시‧선심성 공약이 되지 않으려면 제대로 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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