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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역대 최대 15곳 7·30 재보선… 여야 공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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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의원직 상실형 선고받아

새누리, 공천 신청자 면접 착수

세계일보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26일 대법원 판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당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선고로 일단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로써 7·30 재보선은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15곳에서 치러지게 됐다. 6·4 지방선거에서 중진차출론이 불거지면서 이례적으로 거물급 현역 의원의 출마가 많았기 때문이다. 권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곳, 충청권 3곳, 영남권 2곳, 호남권 4곳이다.

여야는 당력을 총결집해 사활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년 뒤 열리는 20대 총선의 ‘바로미터’가 될 이번 재보선의 규모와 상징성을 간과할 수 없어서다. 특히 앞선 지방선거가 미완의 승부로 끝난 만큼 이번 선거가 박근혜정부의 중간평가와 세월호 참사 이후 변화된 민심의 최종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26일 공천 신청자를 바탕으로 면접에 들어갔다. 다음달 7일까지 최종 공천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서류·면접 심사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경선과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대 변수는 거물급 인사들의 전략공천 카드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재보선이 치러지는 동작을 공천을 놓고 지도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공모 절차에 응하지 않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황식 전 총리 등이 영입 대상이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외에 경기 수원 차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까지 공천 접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류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15곳 모든 지역에 후보를 접수하기로 했지만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따라 서울 동작을과 경기도 지역은 전략공천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서대문을에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 금태섭 대변인이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도 재보선을 통한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지만 공천신청서를 접수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과 김 전 교육감은 수원에, 정 고문은 서울 동작을, 김 전 지사는 경기 김포 재보선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은 상대(새누리당)를 봐가면서 공천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후보 등록은 다음달 10, 11일 실시되고 공식 선거운동은 17일부터다. 사전투표는 25과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본투표 당일인 30일에는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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