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 꼭 잡은 조희연·문용린·고승덕

서울교육 발전 위해 공통공약 우선 실천키로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조희연 당선인과 문용린 현 교육감, 고승덕 변호사가 서울교육발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조 당선인과 문 교육감, 고 변호사는 26일 서울 신문로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교육의 혁신과 학생들의 안전, 행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를 위해 선거에서 공약한 정책 중 서울교육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합의한 사항들은 우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문 교육감은 "조 당선인이 교육감으로서 교육에 대한 꿈과 공약을 마음껏 펼치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고 후보와 함께 그동안의 경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당선인이 좋은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뒤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선거 때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교육을 내세우고 경쟁했는데 세 사람이 함께 있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 자리가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조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께서 진실을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조 당선인은 "서울교육청 정책을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화답했다. 조 당선인은 "세월호 사건으로 가슴의 응어리를 갖고 있는 많은 분에게 교육분야에서 손을 잡고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고 후보의 교육청 관료주의 개혁, 문 교육감의 자유학기제.진로체험교육 확대 등 좋은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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