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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한길 "총리유임, 朴대통령 '변화 포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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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에 대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변화하겠다던 대통령의 말이 이제는 변화를 포기한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초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경질하기로 했던 총리를 유임시킨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무총리 후보감 하나 찾아내지 못하는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국정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국무총리 유임 결정으로 이러한 국정공백 상황을 제대로 매듭지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은 산업화시대의 가치와 사고방식을 기세 좋게 밀어붙여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온 국민이 이제는 돈이나 이윤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중심의 사회가 돼야 된다는 새 시대정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불행히도 역사를 역주행하면서 산업화 시대의 가치와 사고방식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4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집권세력은 선거 직전에 집권세력의 위기를 과장되게 말하고 대통령은 눈물을 흘림으로써 보수표를 결집시키면서 면죄부를 꺼내들었다"며 "그랬기에 안대희나 문창극 같은 분들을 감히 국민 앞에 총리 후보라고 내세운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박 대통령이 등장한 후 1년3개월 만에 열려서 사실 쉽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국민들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가치와 사고방식을 기세 좋게 밀어붙인 박근혜정부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 선거결과였다"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2016년 박근혜정부 4년차에 다음 총선이 있다. 우리가 그때까지 잘해내면 이길 수 있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총선에서 이기면 그 다음해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정권교체를 실현해 낸다면 새 대통령 취임 후 3달 있다가 또 지방선거가 있다"며 "그 역시 우리가 정신만 똑바로 차린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수확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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