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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제9대 서울시의회 의사봉 누가 두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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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양상…추대로 갈 지 투표로 갈 지 '안갯속'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뉴스1

성백진 서울시의회 의장직무대리가 18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51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4.2.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제9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선출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자들의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다.

26일 현재 출마를 선언한 의장 도전자는 4선의 박래학(새정치민주연합, 광진4) 의원과 3선의 조규영(새정치민주연합, 구로2) 의원, 양준욱(새정치민주연합, 강동3) 의원 등 3인이다.

6·4 지방선거 이후로도 계속해서 의장 후보자들 간의 논의가 있어온 만큼 사실상 전반기 의장 선거는 이들 3인방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후보들 중 최다선이자 과거 유력 의장 후보였던 박 의원의 당선과 최초 여성 의장의 탄생 여부 등이다.

이들이 선거를 앞두고 합의에 성공, 의장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갈 지 아니면 끝까지 가서 투표로 의장을 결정할 지도 주된 관심사다.

박 의원은 지난 제8대 시의회에서 의장 자리를 놓고 한 차례 실패한 바가 적이 있다.

그는 2012년 6월께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둔 시점에서 '의장 나눠갖기 담합' 의혹에 휩싸였고 이는 곧 사실로 드러났다.

허광태 전 의원이 상반기 의장을, 박 의원이 하반기 의장을 맡기로 한 합의문이 공개된 것이다.

그 대 후반기 의장 자리는 김명수(새정치민주연합, 구로4) 전 의원에게 돌아갔다.

그는 당시 "합의문을 요구한 적은 없지만 당시 의원 총회에선 만장일치로 의원들이 합의문을 지지했다"며 합의문의 유효성을 주장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조 의원이 당선이 된다면 그는 첫 여성 서울시의회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의장직과 함께 얻는다.

9대 시의회의 여성 의원 당선자 비율이 20%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만큼 그가 여성 의원들을 포함, 얼마나 많은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지가 승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유력 주자로 평가를 받았던 성백진(새정치민주연합, 중랑1) 의원과 이창섭(새정치민주연합, 강서1) 의원이 뜻을 접어 주자들이 웬만큼 정리가 됐음에도 추대가 아닌 투표로 의장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박 의원은 출마에 나선 의원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눠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양 의원의 '완주'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조 의원도 의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중도에 포기할 유인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세 후보가 모두 출마 회견까지 한 마당에 추대로 가는 방식이 가능할 것 같진 않다"며 "나도 끝까지 갈 것인 만큼 투표로 의장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론 선거과정에서 이같은 양상이 어떻게 뒤바뀔 지는 알 수 없다.

지난 번처럼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차원에서 '당의 화합과 안정을 위한 합의 추대'를 권고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3인방의 의장 선거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상적으로 의장은 의회 다수당(9대 의회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몫이다.

9대 의회는 총 106명(새정치민주연합 77명, 새누리당 29명)을 정원으로 내달 15일 개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의회는 이날 의장과 두 명의 부의장, 각 당 대표를 선출하는 등 집행부를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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