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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野 "총리유임, '세월호 책임' 외면…무능한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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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야당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에 대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외면한 것이라면서 박근혜정부가 무능하다고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총리 한분 추천할 능력이 없는 무능한 정권이란 것을 자인한 꼴"이라며 새 총리 임명을 요구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세월호 사고에 책임을 지고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능력이 없다고 스스로 사퇴한 분을 유임시키는 것은 과연 박근혜정부에 세월호 이후 국민이 바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인사시스템 문제를 스스로 인정하고 인사수석실 신설까지 거론하면서도 인사 참사에 대해 어떤 사과나 김기춘 비서실장 문책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제 취임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박근혜 인사의 종말'을 뜻한다"며 "'수첩'에 적어놓은 명단이 바닥났거나, '친일행각, 논문표절, 위장전입' 등 범죄경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만이 남았거나 어떤 경우든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더 이상 인사는 못할 것이라는 '포기선언'"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절대로 잊지 말라 달라'는 국민들에게 '이제 완전히 잊겠다'는 정반대의 대답을 일방통보한 셈"이라며 "'식물총리'가 부활한 것이 아니라 취임 1년 반 만에 대통령마저도 '식물대통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경악 그 자체"라며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정홍원 총리 유임 결정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전면 거부한 것이다. 결국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을 지고 내각사퇴를 요구했던 국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만은 제발 제대로 된 사람을 총리로 임명해서 생명존중의 국가로 대전환하자는 국민들의 염원을 지난 두 달 동안 안대희, 문창극으로 짓밟아온 정부"라며 "이제 대한민국의 총리는 없다. 결국 대통령에게 김기춘 실장만 있으면 만사형통인 나라"라고 꼬집었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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