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충북대, 총장후보자 결정 일정 지연 '속앓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주=뉴시스】박세웅 기자 = 최근 총장선거를 치른 충북대가 교육부 장관 임명이 늦어지자 덩달아 총장후보자 결정 지연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속에 속앓이를 낳고 있다.

특히 당초에 전 총장 임기가 4월말로 끝나면서 신임 총장 임기는 지난달부터 시작됐어야 하지만 선거 일정 지연에다 교육부 장관 등의 공석이 겹치면서 총장 공백 상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각종 사업이 연기되거나 현안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 3월18일 김승택 전 총장이 사퇴한 뒤 교무처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면서 간선제로 총장 선거를 실시해 1순위 후보자에 윤여표(58)교수, 2순위 후보자에 이장희(58)교수를 선출했다.

충북대는 지난 25일 이들 1·2순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산학협력단내 연구윤리위원회에서 연구실적과 논문표절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26일 밝혔다.

충북대는 윤리위원회의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두 후보자의 이력서와 공약사항, 재산현황, 선출경과, 선정규정 등 추천서류를 작성해 조만간 교육부에 보낼 예정이다.

교육부는 충북대의 서류를 접수받으면 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뒤 안전행정부로 보내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후보자들의 병역과 전과, 재산현황 등을 폭넓게 파악한 뒤 국무회의에 안건을 넘기게 된다.

국무회의에서는 최종 취합된 자료를 토대로 후보자들을 보고하고, 대통령이 이 중 최종 1명을 재가하면 총장이 임명되게 된다.

대학 측은 통상적으로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최소한 한 달 이상, 길게는 두 달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교육부장관 임명 절차가 늦어지는 등 장관 공백 상태가 이어지면서 덩달아 총장 임용도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홍원 총리가 유임되면서 총리 인준 절차에 필요한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대학 측은 이에 따라 교육부에 두 후보자에 대한 서류를 제출하면서 '조속히 총장 임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는 "주무부처 장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총장 임명도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장관 선출 일정에 구성원들의 관심이 깊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대는 최근 4년 임기의 제10대 총장선거를 실시해 1순위 후보자에 윤 교수를 , 2순위 후보자에 이 교수를 추천할 방침이다.

swpar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