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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서울 동작을 김문수 - 금태섭 맞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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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요충지 수도권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 7ㆍ30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상징적인 수도권을 지키기 위해 거물급 인사를 대거 투입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구는 14곳. 26일 새누리당 정두언ㆍ성완종 의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나오면 최대 16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일단 더 다급한 쪽은 새누리당이다. 최대 16곳 가운데 현 여당 의원 지역구가 10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은 총 7곳 중 5곳이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다. 새누리당으로선 '수성'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세 지역은 경선, 취약 지역은 전략공천'이라는 원칙하에 수도권 '빅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정몽준 전 의원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을이 뭐니 뭐니 해도 최고 하이라이트다. 당연히 거물급 간 '혈투'가 불가피해 보인다. 새누리당은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후보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크게 밀렸기 때문에 이곳을 반드시 수성해야 할 지역으로 꼽고 있다. 당 안팎에선 김문수 경기도지사 출전이 유력하다는 설이 흘러나온다.

25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김 지사 측은 동작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최근 자체적으로 비공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김 지사는 야권 후보와 가상 대결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김 지사가 동작을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평이다. 다만 김 지사 측은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오는 7월 1~2일께 입장을 나타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공동대표 최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을 전격 출격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여의도 정치 경험이 적은 안 대표로서는 당내 세를 불리기 위해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도 이 지역에 출마할 의사를 보이고 있어 '야권연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이외 수도권 출마가 유력한 새정치민주연합 거물급 인사로는 손학규ㆍ김두관 상임고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응해 새누리당은 나경원 전 의원 등 대중성 높은 인물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한편 울산 남구을에는 새누리당 소속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도전장을 낸 데 이어 이혜훈 전 의원이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장용승 기자 / 이상덕 기자 /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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