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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새누리당 7·14 당권 주자에게 듣는다] (1) 김영우 의원 “黨 혁신은 새로운 인물·젊은 그룹이 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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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주자 진영논리에 빠져 구태 정치인으론 개혁 안돼
원외지도부 꾸려 힘실어야 靑과 국민 가교역할 충실히


파이낸셜뉴스

"새누리당의 위기 돌파를 위해 새로운 발상과 혁신을 갖춘 젊은 정치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다선 의원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청 관계 소통을 위해 애쓰는 게 당에 도움이 된다."

차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주자 김영우 의원(재선·사진)이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 체질개선을 위해 '세대역할론'을 꺼내들었다. 올해부터 초.재선 혁신연대모임을 이끌며 차세대 혁신리더로 부상한 김 의원은 "정치에서는 '누가' 그 말을 하느냐인 '메신저'가 가장 중요한데 갑자기 누가 혁신하겠다고 하면 국민에게 호소력이 있겠는가"라면서 "혁신은 새로운 인물, 젊은 그룹에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당에 필요한 리더십은.

▲리더십은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당 대표가 국민 편에 있어야 하고 국민 마음에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특정 계파를 위한 편, 진영 논리에 빠져 있다. 유력 당권주자 간 의리와 배신을 얘기하는데 계파의 시각으로 보니까 그런 것이다. 이른바 '끼리끼리 의리'로 원조 보쌈집을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분들에게 경륜에서 나오는 리더십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당 단합을 위한 에너지로 작용할 때 의미가 있지 지금처럼 당권 투쟁을 하면 에너지가 분열된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차기 당 지도부에 필요한 것은 젊은 피, 세대교체인가?

▲세대교체론이 아니라 세대역할론이다. 다선 의원의 역할이 있고 우리 같은 새로운 생각을 가진 젊은 그룹의 역할이 있다. 각자의 역할을 잘하자는 것이다. 저는 늘 부모 없는 자식 없고 정치선배 없는 후배 없다고 말해왔다. 세대.역사는 이어지는 것이지 단절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새누리당은 위기 상황이다 보니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은 새로운 발상과 새로운 생각을 가진 정치인에게 있다는 것이다. 구태 정치인으로는 극복이 될 수 없다.

―당권주자 모두 혁신을 말하고 있다. 자신만의 혁신 방안은.

▲사람을 키우는 열린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특정 계파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의사구조 등 폐쇄적 구조 위주다. 상명하달식 당론결정 방식을 벗어나고 의사결정 구조를 더 오픈해야 한다. 아울러 원내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외에 원외총회,원외대표도 구성해 두 바퀴로 돌아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 원외지도부가 최고위원이 될 수 있는 방식도 도입해야 하며 원외활동 활성화를 위해 재정지원도 해줘야 한다.

공천도 갑자기 하고 인재 영입도 선거 한두 달을 앞두고 서두르는 문제가 있다. 이 과정에 자기 사람 심기가 벌어지면서 평소 열심히 한 사람들을 실망시킨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정치아카데미를 만들어 젊은 층과 평소에 토론하고 젊은 국회의원으로 나설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우리 당이 취약한 호남지역의 비례대표 할당제도 늘려 취약지역을 강화할 것이다.

―당·청 관계의 재정립 방안은.

▲당.청 관계 정상화가 시급하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뒤에 숨고, 손 벌리고, 구걸했다. 당 대표는 쓴소리만 하는 자리가 아니다.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국가개조론, 외교.안보 등 국가 어젠다를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서 실행 계획을 세우고 국민 여론을 모아서 청와대에 전달하고 국민과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또 말로만 '공천권 내려 놓기'를 약속하지 말고 당 대표가 된 지 6개월에서 1년 후에 공약을 지켰는지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당.청 인사위원회'도 꼭 만들어야 한다. 당 지도부와 청와대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는 과정부터 논의해야지 지금처럼 '깜짝인사'를 해놓고 뒷감당을 당이 해야 하는 이런 인사가 어디 있는가.

박소현 기자

■약력 △47세 △경기도 포천 △서울 경희고 △고려대 정외과 △YTN 기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부팀장 △18·19대 국회의원(포천 연천군)△새누리당 대변인 △새누리당 사무1부총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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