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지도부 꾸려 힘실어야 靑과 국민 가교역할 충실히
"새누리당의 위기 돌파를 위해 새로운 발상과 혁신을 갖춘 젊은 정치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다선 의원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청 관계 소통을 위해 애쓰는 게 당에 도움이 된다."
차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주자 김영우 의원(재선·사진)이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 체질개선을 위해 '세대역할론'을 꺼내들었다. 올해부터 초.재선 혁신연대모임을 이끌며 차세대 혁신리더로 부상한 김 의원은 "정치에서는 '누가' 그 말을 하느냐인 '메신저'가 가장 중요한데 갑자기 누가 혁신하겠다고 하면 국민에게 호소력이 있겠는가"라면서 "혁신은 새로운 인물, 젊은 그룹에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당에 필요한 리더십은.
▲리더십은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당 대표가 국민 편에 있어야 하고 국민 마음에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특정 계파를 위한 편, 진영 논리에 빠져 있다. 유력 당권주자 간 의리와 배신을 얘기하는데 계파의 시각으로 보니까 그런 것이다. 이른바 '끼리끼리 의리'로 원조 보쌈집을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분들에게 경륜에서 나오는 리더십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당 단합을 위한 에너지로 작용할 때 의미가 있지 지금처럼 당권 투쟁을 하면 에너지가 분열된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차기 당 지도부에 필요한 것은 젊은 피, 세대교체인가?
▲세대교체론이 아니라 세대역할론이다. 다선 의원의 역할이 있고 우리 같은 새로운 생각을 가진 젊은 그룹의 역할이 있다. 각자의 역할을 잘하자는 것이다. 저는 늘 부모 없는 자식 없고 정치선배 없는 후배 없다고 말해왔다. 세대.역사는 이어지는 것이지 단절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새누리당은 위기 상황이다 보니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은 새로운 발상과 새로운 생각을 가진 정치인에게 있다는 것이다. 구태 정치인으로는 극복이 될 수 없다.
―당권주자 모두 혁신을 말하고 있다. 자신만의 혁신 방안은.
▲사람을 키우는 열린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특정 계파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의사구조 등 폐쇄적 구조 위주다. 상명하달식 당론결정 방식을 벗어나고 의사결정 구조를 더 오픈해야 한다. 아울러 원내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외에 원외총회,원외대표도 구성해 두 바퀴로 돌아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 원외지도부가 최고위원이 될 수 있는 방식도 도입해야 하며 원외활동 활성화를 위해 재정지원도 해줘야 한다.
공천도 갑자기 하고 인재 영입도 선거 한두 달을 앞두고 서두르는 문제가 있다. 이 과정에 자기 사람 심기가 벌어지면서 평소 열심히 한 사람들을 실망시킨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정치아카데미를 만들어 젊은 층과 평소에 토론하고 젊은 국회의원으로 나설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우리 당이 취약한 호남지역의 비례대표 할당제도 늘려 취약지역을 강화할 것이다.
―당·청 관계의 재정립 방안은.
▲당.청 관계 정상화가 시급하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뒤에 숨고, 손 벌리고, 구걸했다. 당 대표는 쓴소리만 하는 자리가 아니다.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국가개조론, 외교.안보 등 국가 어젠다를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서 실행 계획을 세우고 국민 여론을 모아서 청와대에 전달하고 국민과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또 말로만 '공천권 내려 놓기'를 약속하지 말고 당 대표가 된 지 6개월에서 1년 후에 공약을 지켰는지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당.청 인사위원회'도 꼭 만들어야 한다. 당 지도부와 청와대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는 과정부터 논의해야지 지금처럼 '깜짝인사'를 해놓고 뒷감당을 당이 해야 하는 이런 인사가 어디 있는가.
박소현 기자
■약력 △47세 △경기도 포천 △서울 경희고 △고려대 정외과 △YTN 기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부팀장 △18·19대 국회의원(포천 연천군)△새누리당 대변인 △새누리당 사무1부총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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