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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野 상임고문단 "대선주자급, 연고없는 출마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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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보다는 경선 해야"

"문창극 논란, 대통령 제대로 비판했어야"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7·30 재보궐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단이 "대선주자급 인사도 연고 없는 재보궐 출마는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현재 새정치연합에서는 정동영·손학규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 대권 주자급 인사들의 출마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상임고문단은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마련한 오찬 모임에 참석, 이같은 내용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의장에 따르면 한 상임고문은 "대선주자급 중진들도 연고 없는 출마는 지양해야 한다"며 "각 선거 구역에서 전략공천보다는 경선을 철저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 그 결과에 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궐선거가 걱정이다. 문 전 후보자의 낙마를 계기로 보수가 결집하고 있고 언론 환경도 좋지 않다. 그래서 이번 보궐선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우리 당이 단합해서 제대로 대처해야지 만일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면 작은 일도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재보궐선거 등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상임고문들과 상의를 구하지 않는 데 대한 서운함도 나타났다.

한 상임고문은 "어쩐 일인지 당 지도부가 보궐선거 국면인데 상임고문단과 상의가 없다"며 "나이먹은 사람 지혜도 새겨듣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논란과 관련한 강성 발언도 이어졌다.

한 상임고문은 "문 전 후보자는 청와대가 지명한 것으로 결국 대통령이 지명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당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느낌"이라며 "야성이 살아나야 한다. 옛날에는 안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제대로 걸어야(비판해야) 하는데, 제대로 공격했으면 좋겠는데 정면으로 비판하지 않았다"며 "우리 당이 조금 더 투지를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석현 부의장은 이날 오찬 모임 후 취재진과 만나 "김한길 대표에게 (이날 내용들을)이야기할 것"이라며 "명분이 있을 때마다 식사자리를 만드는 게 부의장의 할 일이다. 당내 소통과 여야 소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모임은 이 부의장이 주최했으며 권노갑·문재인·문희상·김상현·김원기·임채정·오충일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단 문재인·김상현 상임고문은 일정상 인사만 한 뒤 바로 자리를 떠 재보궐 선거 관련 발언은 듣지 못했다.

손학규·정동영·정세균·한명숙·신기남 상임고문 등은 각각 개인 사정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 부의장은 이어 오는 26일에는 여야 중진 의원들과 함께 오찬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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