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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시종·김병우 27일 회동…교육공약 공조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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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교육비 경감 방안 논의할 듯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학부모들의 교육비 경감을 위한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시종(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와 충북의 첫 진보 성향 교육감인 김병우 당선인이 오는 27일 오후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한다.

무상 교육 관련 공약을 서로 내놨던 두 기관의 수장이 단둘이 얼굴을 맞대는 것은 6·4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이 회동은 김 당선인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사부담 공교육비 없는 학교 교육 실현'을 약속한 김 당선인 입장에서는 충북도의 원만한 협력·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 측의 한 관계자는 "수행 직원 없이 단둘이 만나 식사 한 번 하자는 차원에서 회동을 제의했지만 서로가 '파트너'인 상황에서 허심탄회한 의견이 교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의 공약은 학부모가 부담하는 교육비를 낮추거나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초·중·특수학교 중심의 무상급식을 유치원과 고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고교 교과서 대금을 전액 지원하겠다는 게 김 당선인의 구상이다.

김 당선인은 교과서 대금 지원 역시 83억원의 예산만 확보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사도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초등학교 1학년생 학습 준비물 무상 지원, 중·고교 입학생 교복값 반값 지원 등을 내걸었던 교육 관련 공약 이행을 검토 중이다.

도, 시·군과 교육청은 절반씩의 비용을 부담해 2011년부터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려면 올해를 기준으로 할 때 280억원 더 늘어난 1천213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또 학습 준비물 지원에는 연간 26억6천만원, 교복값 지원에는 7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이 지사 역시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이 공약을 추진하려면 교육청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지사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먹거리 문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교육청, 시·군과의 비용 분담 협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교육비 경감에 대해서는 도나 교육청 모두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앞으로 원활한 의견 교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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