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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인터뷰> 10년 의정활동 마감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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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해야 집행부 견제할 수 있어…학원 강단으로 돌아갈 것"

연합뉴스

의정활동 마감하는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연합뉴스)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이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오는 30일이면 지난 10년 간의 의정생활을 마감하는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은 "집행부를 견제하려면 시의원이 청렴해야 한다"며 "청렴하지 않으면 의원은 힘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원 임기가 끝나면 본업인 학원 강단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10년간의 시의원 생활을 통해 얻은 신념은 의원들이 떳떳해야 시정을 잘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의회 운영은 투명하게, 의원들은 소신을 갖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김 의장은 200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부산시의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건설교통위원장, 부의장,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공동회장 등 요직을 거쳤다.

그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고, 제6대 시의회 하반기 의장을 끝으로 의정생활을 마감한다.

부산종로학원 이사장인 그는 시의원이 되기 전 학원에서 수학 강사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허남식 부산시장 10년에 대해 "허 시장은 동부산개발과 센텀시티 개발, 원도심의 부산시민공원·송상현 광장조성, 영도다리 복원 등 부산의 외형을 갖추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면서 "다만 외형적인 성장 외에 시민들의 삶의 질이나 행복은 기대 만큼 개선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 출범하는 서병수 부산시장에 맞선 의회의 역할과 관련해 그는 "더 강한 의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 당선인은 중앙무대에서 정치를 오래 했기 때문에 지방의원을 안이하게 대할 수 있다"면서 "의회가 초반부터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집행부와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제 자리를 찾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김 의장은 의정생활 중에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공동회장을 하며 추진했던 지방의원 보좌관제 도입과 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확정짓지 못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퇴임후에는 본업인 학원 강단으로 돌아가 1주일에 2∼3시간가량 학생들을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수학공식은 머리 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또 다른 역할이 주어지면 피하지 않고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라고 말해 정치에 대한 뜻을 완전히 접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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