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측 “다 들어봐도 문제”
방통심의위는 다음달 1일 자문기구인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를 거쳐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해당 보도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 심의규정 9조(공정성), 14조(객관성), 20조(명예훼손 금지) 등의 위반 여부에 대해 주요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이날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보도 메커니즘상 발언의 주요 부분을 발췌 보도하는 건 불가피하다. 그러나 녹취 부분을 사실과 균형에 맞게 살려내려 노력했다”며 “70분 강연 전체를 봐도 문 전 후보자의 역사 인식이 논란을 일으킬 여지가 분명히 있다는 지적이 학계와 언론계에서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 11일 문 전 후보자가 2011년 서울 온누리교회 특별강연에서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 문 전 후보자의 전체 강연 영상이 공개되면서 해당 보도는 ‘짜깁기 편집’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온누리교회가 운영하는 CGNTV는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이 무단으로 사용한 문 전 후보자 강연 영상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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