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인터뷰]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인 "가슴 뛰는 전주 만들 것"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전주=뉴시스】유영수 기자 = "서민에게 따뜻하지만 담대한 변화로 전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6·4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으로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김승수(45) 당선인과 24일 뉴시스 전북본부 사무실에서 민선6기 시정 운영 방향 등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당선을 축하한다. 당선 소감은

"먼저 전주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4년 6월 4일 전주시민의 선택이 전주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날이 되게 하겠습니다. 제가 그리는 전주, 시민들이 원하는 전주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어린아이·장애인·노약자도 버스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일터에서 생활현장에서 존중받으면서 일하고, 시민들이 시원한 도심에서 산책과 독서를 즐기고, 아들딸이 고향에서 취직도 하고 문화생활도 누리는, 느긋하면서도 행복하고 시민들의 품격이 높아지는 그런 전주를 그리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힘들면 시장을 찾아와 상의하고 어려운 문제가 닥치면 시청에 가서 해법을 찾는, 그런 전주시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이 가장 고통 받는 현장에 시청공무원들이 함께 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전주에 와서 관광도시와 자치발전의 모델로 삼고 가는 그런 전주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따뜻하고 담대한 전주의 변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전주는 사람냄새가 나는 변화, 따뜻하면서도 담대한 변화를 향해 두려움 없이 달려갈 것입니다"

-민선 6기 전주시정을 이끌텐데 핵심적으로 추진할 중점 사업은

"꼼꼼한 검증과정을 거쳐 시민이 필요로하되 실현 가능한 지역발전·시민행복·문화관광·거버넌스 등 4대분야 99개의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전주 곳곳의 지역을 특화 발전시켜 이를 우리의 문화관광산업의 주요 기반으로 삼겠습니다. 장애인·아동·노약자·저소득층 등 사회적약자를 대상으로 복지전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따뜻한 시민공동체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과 함께 풀어나갈 민관협력 시스템을 본격 가동시키겠습니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공약은 무엇인가

"1000만 관광객, 500만 숙박 관광객, 1조원 관광소득, 5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이로써 전주의 성장과 발전 동력을 문화와 관광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며, 덧붙여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소득과 일자리를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게 전주 곳곳으로 분산 시킬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시민여러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약으로는 동물원의 열린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 24시간365일 운영하게 되는 어린이응급센터, 노인정을 대폭 개선해 생활·의료·복지 등의 중심으로 만들 것입니다. 특히 지역의 현안과 발전방향을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직접 문제제기―발전방향 논의―계획수립―실행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참여하도록 동별지역발전계획수립 등의 공약을 추진하겠습니다"

-가장 큰 현안인 시내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전주 시내버스의 가장 큰 문제는 신뢰가 깨져버린 것, 이에 최우선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노·사·정·시민·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전주시내버스 대타협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식적으로 '시내버스 문제해결을 위한 대타협안'을 내놓고 그것을 기준으로 엄정하고 강력하게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주체들은 이 안을 일정기간 내에 이행하게하고 만약 불이행시에는 전주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행정의 권한(차후 검토 거쳐 노선권·면허권 등에 관한 행정·법적 조치 등) 행사해 실질적 성과를 꼭 전주시민께 내놓겠습니다"

-구도심 슬럼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구도심에 활기를 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은

"원도심 슬럼화는 지역별 특화지구조성 상생발전 측면에서 강한 의지를 갖고 접근해 해결하겠습니다. 즉 노송지구·중앙지구·우아지구·금암지구·진북지구·팔복지구 등 지구별 특성에 맞는 '특화지구조성사업'을 시작하고 각 지역을 유기적으로 접목시켜 능동적인 도시적 기능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단 예전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은 지양하고 주민의 삶의 보장되고 질을 높일 수 있는 상향식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도시형 공동체 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지역의 여건과 특색을 반영해 문화·복지·교육·주거환경 등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민중심의 공동체사업은 마을기업·협동조합·사회적기업·전주형마을공동체사업·아파트공동체사업 등 다양하게 추진해 사람이 몰리고 경제가 흐르는 원도심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상생 발전을 위한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앞으로 계획은

"전주·완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분명 통합의 장점이 많다고 보기에 이 부분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에게 정확한 통합에 대한 정보제공과 상호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중장기적인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버스요금 단일화·도농교류프로그램 강화·전주천 환경개선 등 상호 상생의 공동 사업 등을 꾸준하게 진행해 자연스러운 통합의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친환경 에코시티 조성사업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이미 35사단 이전과 함께 승인된 사업입니다. 당시 에코시티 개발사업은 전주북부권 발전사업의 하나로 진행됐음에도 항공대 이전 문제로 발목이 붙들린다는 것은 전주시 발전의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임실군을 찾아가 설득하겠습니다.

반드시 전주시는 물론 임실군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조속히 매듭질 수 있도록 해내겠습니다. 그것이 정치이고 행정이 해야 할 몫이라고 봅니다. 전주·군산·익산·김제·완주 등 5개 시·군을 묶어 인근 광주·대전 등 대도시와 경쟁하기 위해 추진되는 전북중추도시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에코시티 개발사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이 심화됐던 것으로 보는데. 이에 대한 치유책은

"모두가 지역 발전을 염원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오랜 갈등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먼저 다가가는 시장이 돼 반드시 화합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이를 통한 한마음 한뜻으로 전주시의 주요 현안을 잘 해결하고 각종 정책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한 말씀

"정치의 출발점은 시민들의 마음입니다. 시민들의 가슴 밑바닥에 있는 아픔과 희망이 바로 정치의 출발점입니다. 그동안 전주시장 비서로 시작해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며 키우고 발휘했던 역량과 경험, 진정성, 그리고 간절함을 가지고 품격있는 문화도시, 생동하는 일자리도시,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들이 웃을 때 함께 웃고 시민들이 눈물을 흘릴 때도 함께 하면서 '시민들이 가장 힘들 때 제일 먼저 생각나고 찾고 싶은 사람이 시장’이고 '제일 먼저 가고 싶은 곳이 시청'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또한 '세상과 사람들 앞에 겸손하라'고 어머니가 병상에서 건넨 마지막 유지를 받들어 어르신들에게 아들 같은 시장이 되고 시민들 앞에 겸손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시민 여러분의 삶 속에서 쉼 없이 소통하며 가장 한국적인 세계도시, 미래비전으로 두근거리는 전주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기 위해 뛰고 또 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전주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yu001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