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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창극 후보자 내정에서 사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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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문창극 후보자는 강연과 신문 컬럼 등에서 밝힌 역사관과 민족관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문 후보자는 자신은 친일이나 반민족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지만 사퇴가 박 대통령을 돕는 길이라며 결국 내정 14일 만에 물러났습니다.

문 후보자의 내정에서 자진사퇴까지를 안윤학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안대희 전 후보자가 전관예우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한 지 2주 만에 청와대는 문창극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를 차기 총리후보로 지명했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깬 뜻밖의 카드였습니다.

[인터뷰: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인 대안을 통해 우리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온 분입니다."

참신한 인물로 소개되며 후보에 올랐지만 검증의 칼날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과거 교회와 학교에서의 발언이 역사관과 민족관을 의심케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인터뷰: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2011년)]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우리한테 너희들은 이조 5백 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

여기에 일본이 위안부에게 배상할 필요가 없다는 강연 내용까지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급기야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까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인터뷰: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문 후보자가)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성찰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도 임명동의안 재가를 유보하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유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친일사관 논란을 적극 해명하며 명예회복을 노렸습니다.

[인터뷰: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가장 존경하는 분은 안중근 의사님과 도산 안창호 선생님입니다. 왜 저보고 친일이다, 왜 저보고 반민족적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지 전 정말로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를 고수하던 문 후보자가 결국 청와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진사퇴하면서 굴곡으로 점철됐던 짧은 총리 후보자 생활도 마무리 됐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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