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기 내각 청문요청서 제출 전망…국회 “철저히 검증하겠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거취가 자진 사퇴하는 것으로 정리됨에 따라 박근혜 2기 내각을 채울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정부 및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요구서와 함께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청문 요구서도 제출된다.

국회는 이들에 대한 청문 요구서가 제출되면 여야 원내대표가 회의를 갖고 청문회 관련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먼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이외의 박근혜 2기 내각을 채울 장관 후보자 중에서도 여러가지 문제점을 가진 인물이 많다는 점에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박범계 원내 대변인은 “지도부가 2기 내각 전면 재검토하라고 규정한 바 있다”며, “원 구성 됐고 오늘부터 상임위 가동되니 상임위별로 각 장관 후보자 청문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적임 아니란 점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청문회 준비하면서 이들의 부적격 사유 추가로 발굴하기 위해 당내 노력 최대한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 측에서는 차떼기, 대선개입에 연루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 연구윤리 외면하고 승진 부진 드러낸 김명수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 등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전면 재검토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측은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한 여당의 책임론을 공감하는 동시에 이들 장관에 대한 청문회와 관련해 조심스런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함진규 당 대변인은 “총리 후보자가 사퇴했기 때문에 나머지도 절차에 따라 청문회 할지 말지 각 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각 위원회에서 순조롭게 검증절차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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