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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與野, 문창극 祖父 독립유공자설 장외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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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여야의원들이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할아버지 독립유공자설과 관련, 장외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독립유공자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확인하자는 입장은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극적인 반전이 되지 않겠냐"며 "청문회를 계속 주장했던 분으로서 아마 청문회에서 하려고 준비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같은당 박대출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문 후보자의 할아버지가 일제시대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文南奎) 선생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가보훈처가 밝혔다"며 "문남규 선생께서는 독립활동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은 독립유공자인데 정작 그 후손임을 내세우는 문 후보자는 친일파로 왜곡돼 알려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자는 친일, 반민족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거듭 호소하고 있다"며 "최소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의혹을 소명할 기회가 주어져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반면 야당인사들은 의혹을 제기했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 손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지금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문 후보자가 갑자기 조부의 항일 독립운동 이력을 들고 나온 것은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며 "진정성에 있어서도 의심이 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독립운동을 하고, 고통을 당하고, 조부를 잃은 가족들이 볼 때 지금까지 유명 언론인으로 살면서도 할아버지 공적확인조차 안 하고 산 사람이 이제 와서 이런 때에 그 공적확인을 하겠다는 것은 좀 의심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와서 여태까지 덮어뒀던 가족사의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해달라고 한 것 자체는 어찌 보면 이것은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느냐. 이건 코미디 중의 코미디"라며 "아주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하는 사안이다.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만에 하나 일치한다 하더라도 조부님과 본인은 다르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좌익을 했다고 해서 박근혜 대통령도 좌익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 아니냐.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를 했으니 박근혜 대통령도 독재자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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