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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여당 김문수·오세훈 출마 여부 관심 야당 지도부 손학규 공천지역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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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7·30 재보선 총력전 채비

새누리 나경원 이정현 임태희 이준석 등 나설듯

새정치 김두관 김상곤 거론…호남 경선 찬반 맞서


6·4 지방선거에서 승패를 제대로 가리지 못한 여야가 7·30 재보궐선거에 총력전으로 나서고 있다. 23일 현재 14곳에 이르는 선거구는 오는 26일 대법원 선고 결과에 따라 최대 16곳까지 늘어나게 된다. 재보선 사상 최대 규모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과반 의석이 무너질 수 있는 만큼 ‘과반 유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148석인 새누리당의 의석은 26일 정두언(서울 서대문을)·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대법원 선고로 의원직을 잃게 될 경우 146석까지 내려가게 된다. 과반 의석을 유지하려면 이번 선거에서 최소 4곳 이상에서 승리해야 한다. 16곳 가운데 10곳이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여서 과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재보선 지역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10곳 현상유지’는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5일까지 공천 신청을 받아 다음달 6~7일께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승부처인 수도권에는 서울 동작을이나 서대문을에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혜훈 전 의원 등의 출마를 놓고 저울질중이다. 김 지사는 당권 도전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수원 지역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거론된다. 나 전 의원은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 지역구인 수원병(팔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비례대표 출신의 민현주 의원과 당권에 도전한 비례대표 김상민 의원도 수원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장도 수원 지역 출마를 제의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에선 이 전 위원장을 새정치연합의 거물급 후보가 나오는 지역에 ‘표적 공천’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일찌감치 평택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전남 순천·곡성 출마를 확정지었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에는 안경률, 현기환, 이종혁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도 지난 22일 공천을 신청했다. 울산 남구을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지난 3월 일찌감치 시장직을 사임하고 지지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23일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친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파동에서 드러난 인사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켜 이번 선거를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독선에 대한 ‘심판 선거’로 끌고간다는 전략이다. 최대 승부지역인 수도권에선 당내에선 인지도가 높은 거물급 중진을 전진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수도권 출마가 유력한 거물급 인사로는 손학규·정동영·김두관 상임고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된다. 손 고문에 대해선 상대적 열세지역인 수원병(팔달·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 지역구)에 투입해 김포·수원·평택을 잇는 ‘서남벨트’의 판세를 흔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손 고문이 수락할지 미지수다. 신진 인사로는 금태섭 대변인과 박용진 홍보위원장 등이 오르내린다.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금 대변인은 이미 주소지까지 옮겨놓은 상태다. 여야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서로의 카드를 보고 맞춤형으로 후보를 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거물과 거물이 붙는 구도와 거물과 신진이 붙는 구도가 다양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역은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6·4 선거 당시 광주시장 전략공천의 후유증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경선은 안 된다’는 기류도 만만찮다. 호남에서 경선을 할 경우 신진 인사가 공천받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배심원제나 선호투표 등 신진들의 불이익이 적은 경선방식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 김경욱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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