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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7·30 재보선 누가 뛰나] 12. 나주·화순…재기를 꿈꾸는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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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기·신정훈·홍기훈에 이어 송영오·정영팔 등 출마 예상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뉴스1

당선 무효형이 확정된 배기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 배 의원은 2012년 치러진 4·11총선을 앞두고 회계책임자에게 법정 선거비용 이외에 선거운동 대가로 3500만원을 주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로 선거비용을 지출한 혐의 등으로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날 대법원에서 원심을 확정했다. 2014.6.1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배기운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7·30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나주·화순 지역은 출마 예상자들간 경쟁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전남 나주·화순은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만큼 새정치연합 소속 인사들간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절차상의 이유로 예비후보 등록기간이 되지 않아 아직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없지만, 새정치연합 소속 인사들의 출마 선언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최인기 전 국회의원과 신정훈 전 나주시장은 각각 23일과 지난 18일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홍기훈 전 의원은 24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송영오 새정치연합 상임고문과 정영팔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17~18대 재선 의원 출신인 최 전 의원은 광주서중과 경기고, 서울대 출신으로 광주시장, 전남도지사, 내무부 차관, 농림수산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 정치인이다. 나주 출신인 최 전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배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신 전 시장은 광주 인성고, 고려대 신방과 출신으로 전남도의원 2선을 역임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선 3·4기 나주시장에 당선됐다. 신 전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국고보조금을 부당지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면서 선거를 지켜봐야만 했다.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은 평생 인권변론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온 고(故) 홍남순 변호사의 차남으로, 현재 새정치연합 전남도당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송 상임고문은 외무고시(4회) 출신으로, 오스트리아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미국(유엔) 등지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고, 주 스리랑카 대사와 주 이탈리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김대중 정부 당시엔 외교통상부 의전장으로 대통령을 보좌했으며, 퇴임 후에는 전남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낸 뒤 창조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정치권에 발을 내딛었다.

방송기자 출신인 정 부회장은 광주고와 전남대를 졸업한 뒤 20여년 동안 광주에서 기자생활을 해왔다.

당 안팎에선 현재 출마 예상 후보군 가운데에선 최 전 의원과 신 전 시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본선 행(行)을 결정짓기 위한 새정치연합내 공천 경쟁은 '정치적 중량감'을 지닌 최 전 의원과 '무소속 신화'로 유명한 신 전 시장간 치열한 혈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신 전 시장이 배 전 의원과 가깝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 대결을 '최인기 vs 신정훈·배기운 연합군'간 대결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강인규 새정치연합 후보와 현직 시장인 임성훈 무소속 후보간 양강 구도로 치러졌던 나주시장 선거를 두고도 이같은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던 터다.

다만 안철수 공동대표측으로 분류되는 홍 전 의원도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다소 ‘올드보이’ 이미지로 비쳐지지만, 과거 화순 지역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무시못할 복병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나주·화순 재선거가 소지역주의 대결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최 전 의원, 신 전 시장, 송 상임고문은 나주가, 홍 전 의원과 정 부회장은 화순이 고향이다.

지난 6월 선거 당시 선거인수를 보면, 나주시 7만6122명이었고, 화순군 5만4937명이었다. 2만1000여명의 선거인수 격차가 선거 결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유력 후보군인 최 전 의원과 신 전 시장, 홍 전 의원 등 3명이 모두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지도 관심포인트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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