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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창극 논란] "문창극 청문회 반드시 열어야" 보수인사 1만여명 온라인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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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동영상 전체 맥락을 보고도 反민족주의자라고 하면 안돼"

조선일보

TV조선 화면 캡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보수 진영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문 후보자가 사퇴하거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는 23일 "22일 오후 4시부터 '청문회도 없이 문창극씨가 사퇴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에 온라인 서명을 받은 결과 23일 오후 6시, 서명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문창극씨가 총리가 되느냐 못 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점은 (KBS의) 왜곡 보도에 입각해서 우리 사회가 중요한 사안을 잘못 결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문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야 하며, 국회도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에 따라 엄중히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성명서에는 서 목사 외에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와 언론인 류근일씨, 김진홍 목사,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고영주 변호사, 최병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강동순 전 KBS 감사, 김은구 전 KBS 이사 등이 서명했다.

보수 진영의 이 같은 움직임에 불을 붙인 건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였다. 그는 지난 19일 TV조선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문 후보가 온누리 교회에서 했다는 동영상을 전부 다 봤는데 나는 감동을 받았다"며 "기독교가 아닌 사람들이 보면 오해할 부분이 없진 않지만, 전체 맥락을 보고도 문 후보를 아베(일본 총리)니, 반민족주의자라느니 하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 교수는 KBS 보도에 대해서는 '마녀사냥'이라고 했다. 그는 "왜곡 보도로 국민을 흥분시켜 멀쩡한 사람한테 뭘 씌워놓고 해명할 기회도 안 주고 떨어뜨리려 한다"면서 "KBS가 책임을 지고 전체 동영상을 내보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른바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내용을 면밀히 따져보지도 않고 남의 (잘못된) 얘기에 춤을 추고 있다"고도 했다.

[김윤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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