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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黨 하나로 묶을 50代가 대표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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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출마선언 홍문종 의원]

"親朴·非朴이 중요한게 아니라 朴정부 성공이끌 사람뽑는 선거… 대통령에 쓴소리 할 수 있어야"

조선일보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23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밝히고 있다. /오종찬 기자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홍문종(59) 의원은 23일 "이번 전당대회는 친박(親朴)·비박(非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선거"라며 "당을 하나로 통합할 50대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때리고 청와대를 비판하는 것이 지나쳐서 자해 행위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유가 뭔가.

"당권 주자들이 다들 당과 대통령을 위한다고 하지만 개인적 인기나 정치적 야망을 좇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이 잘못하는 점이 있으면 진정성 있게 대통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소리를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진짜 사심 없이 일할 사람은 홍문종이다."

―사무총장으로 일할 때 청와대에 너무 끌려다녔다는 비판도 들었는데.

"내가 얼마 전까지 당 사무총장이었지만 당·청 관계는 전혀 수직적이지 않았다. 대화를 한 적은 있어도 '오더(명령)'를 받은 적은 없다. 오히려 왜 청와대가 이렇게 (당 문제에) 관심이 없을까 싶을 정도였다."

―얼마 전 김무성 의원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 인사와 공천에 개입했다는 언론 인터뷰도 했다.

"그건 (김 의원이) 사무총장이 아니니깐 잘 몰라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또 공천에서 떨어진 (다른) 사람들도 김 실장을 원망해야 뭔가 더 (정치적 입지가) 커보일 것 아닌가."

―이번 전대 양강(兩强)으로 꼽히는 서청원·김무성 의원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두 분은 어느 진영(친박·비박)을 대표하는 색깔이 짙다. 두 분이 너무 경쟁을 세게 하다 보니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 당원과 국민에게 외면받는 구태가 나오고 있다. 국민이 보기에 정신 못 차린 새누리당으로 비칠까 두렵다."

―서 의원과 사실상 '러닝 메이트'라는 얘기도 있다.

"기본적으로 (김 의원보다) 서 의원과 더 공통점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제 나름의 정치 철학이 있고 당을 바라보는 시선도 (서 의원과) 좀 다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인사 문제의 해결책은 뭔가.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만화를 기억하나. 오른팔이 없고, 다리를 절고 이런 사람들이 모여 강팀이 되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쓰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려면 인사청문회도 업무 능력 검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 식의 상향식 공천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선 여성이나 소수자를 등용할 수 있는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 미국도 당이 괜찮은 후보를 골라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사심(私心)을 가지고 특정 인맥을 공천하지 말자는 것과 국민의 뜻 잘 반영해 좋은 사람을 등용하는 것은 헷갈리면 안 된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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