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늘(23일)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미뤘습니다. 사실상 자진사퇴 압박을 거부하고 있는 문 후보자의 강경한 태도 속에 청와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오늘도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관련해 "특별히 말할 수 있는 움직임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급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뒤로하고, 수석비서관 임명장 수여식과 영국 에너지 기업인 접견 일정만 소화했습니다.
귀국 후 임명동의안 재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기약없이 미루고 있는 겁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지난 18일) : 총리와 장관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는 귀국해서 재가를 검토하실 예정입니다.]
이를두고 지명철회 카드를 피하려는 청와대가 계속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설득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초 박 대통령 주재로 내일 예정됐던 국무회의도 정홍원 총리가 주재하게 됐습니다.
한편에서는 보수층을 중심으로 청문회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을 보면서 청와대가 여론을 살피다가 임명 동의안 제출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임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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