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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창극 "조부 명예 걸린 사항"…거취 질문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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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로써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13일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주말 귀국한 이후 문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네, 정부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입니다.) 문 후보자가 오늘은 자진 사퇴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는데, 거취 문제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퇴근길에 조부의 독립유공자 논란에 대한 입장만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후보자의 거취 관련해, 지난주 박 대통령이 귀국하면 결정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전에 여권의 압박도 거셌고요, 그래서 문 후보자가 오늘쯤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있었는데 빗나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퇴근길에 자신의 조부, 할아버지의 독립유공자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왜냐하면 국가보훈처가 이런 보도자료를 냈기 때문인데요, "관련 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독립유공자 문남규와 후보자의 조부 문남규가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는 게 핵심입니다.

먼저 관련 발언 내용 함께 보시겠습니다.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조부의 독립유공자 문제는) 조부의 명예가 걸린 사항입니다. 따라서 국가보훈처도 절차에 따라 다른 사례와 똑같이 공정하게 처리해주길…]

[앵커]

갑자기 조부 독립 유공자 얘기를 꺼낸 건 무슨 뜻에서일까요.

[기자]

사실 문 후보자와 관련한 시비 논란이 일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친일, 반민족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지난주 문 후보자는 여기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강하게 토로하기도 했고요, 기자들 앞에 서서 과거 칼럼을 꺼내 읽으며 소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자신이 청문회까지 가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명예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는데 오늘은 독립유공자 이야기를 꺼내들면서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논란이 많습니다.

명예회복 보다는 여론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좀 더 나오고 있고, 반면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독립유공자 발언을 꺼내는 것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사태의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해석도 많습니다.

안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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