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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거제 고현항 매립반대 범시민대책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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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경남 거제시 고현항의 재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고현항 매립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배진구 신부)는 23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지금까지 거제시는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했을 뿐 정작 중요한 시민의견은 단한번도 묻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제시 역사상 전무후무한 이 거대 토목사업은 공공의 자산인 바다를 매립해 새로운 신도시를 만든다는 점에서 절대다수 시민의 사전 동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상업지를 분양하고 아파트를 지어 천문학적 이윤을 남기겠다는 토건업자들의 전형적인 땅장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권민호 시장이 이 사업을 공약에 반영하지 않는 점과 임기를 사흘 남긴 시의회가 오는 27일 집행부가 상정한 '고현항 재개발 사업 관련 시의회 의견청취건'을 심의한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범시민대책위는 거제시가 이 사업을 포기할 때까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현항 항만 재개발사업은 시설이 낡고 배후부지가 좁아 항만기능이 쇠퇴한 고현항 일대에 주거·상업·교육·의료·관광·문화시설 등을 갖추는 것이다.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기반시설 조성에 6천700억원, 상부시설에 1조4천300억원이 들어간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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