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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종합]문창극 총리 후보, 거취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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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정치권의 사퇴 압박에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창성동 정부서울청사에서 퇴근하면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청사를 떠났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는 '자진사퇴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아무런 할 말이 없다"며 "조용히 내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가 "조용히 내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다"고 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직접 확인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문 후보자는 이날 퇴근길에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퇴근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사무실에서 인사청문회를 위한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임명동의안 재가를 미루면서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종용하는 신호를 보낸 상황에서 문 후보자는 반대로 박 대통령의 의사 표시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까지 문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순방 뒤에)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 재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데서 변화된 게 없다"며 "(문 후보자와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으로 말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자가 총리 후보직 지명 이후인 지난주 조부인 문남규 선생의 독립유공자 여부 확인을 국가보훈처에 요청한 사실이 이날 뒤늦게 확인됐다.

보훈처는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 문 후보자의 조부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보훈처에 독립유공자 확인 요청을 한 이유에 대해 "내 가슴아픈 가족사이고 또 조부님의 명예가 걸린 사항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그래서 이 문제는 우리 가족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따라서 보훈처는 법절차에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케이스와 똑같이 공정하게 처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총리 후보 내정 이후 조부의 독립유공자 여부 확인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고 청사를 떠났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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