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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서청원·김무성, 여론조작 공방 접고 각각 '지지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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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새누리당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23일 각각 수도권과 PK를 집중 공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경기 수원과 성남을 방문, 수도권 유권자 당심(黨心) 잡기에 나섰다.

서 의원은 수원 월드컵경기장과 분당 디자인센터에서 전국 순회 '소통투어-의리의 서청원, 지금 만나러 왔습니다' 당원 간담회 행사를 가졌다.

서 의원은 수원 월드컵경기장 간담회에서 "민생법안, 예산안 등 여야 이견차로 해결하지 못한 무능의 정치"라고 현 정치를 평가하며 "내가 나서 여야간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중진 개별접촉을 통해 중재하겠다"며 "여의도정치 정상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정치 무능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을 돕지 못한다. 사심 없이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는 사심 없다. 정상화를 위해 정치경륜 30년을 모두 사심 없이 쏟아 붓겠다. 다음 대선엔 관심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차기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리면 안 된다. 대통령과 신뢰로 풀어가야 한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당을 화합해 하나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정치인생 '의리'로 해왔다"며 '의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부산 출신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창원 등 PK(부산경남)를 찾아 지지세력 다지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 기자실을 찾아 "남다른 정의감을 가진 의원 개개인이 집단에 들어와서는 정치적 소신과 철학을 굽히게 되는데 이는 공천권에 발목을 잡히기 때문"이라며 "정당민주주의 요체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당대표가 되면 이부분 만큼은 확실하게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현안인 신공항 문제에 대해 김 의원은 "경제적 측면과 안보적 측면에서 수도권과 먼 곳에 국내 관문을 만들 필요성은 있다"며 "다만 신공항의 위치 선정은 그동안 정치인들이 지역간 갈등을 부추긴 측면이 있어 국내외 전문가 위원들의 결정에 따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 경남 물 문제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이는 이해의 문제로 부산에서는 남강댐에 흘러넘치는 물을 받아 가자는 것인데 그것도 안된다고 하니 부산 입장에서는 참 갑갑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정댐 건설에 대해 "부산뿐 아니라 경남의 식수 공급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남의 필요에 의해 댐을 만들면 흘러넘치는 물은 부산에서 얻어갈 수 있는 아량을 베풀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김 의원은 "이미 답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은 훌륭하지만 역사인식 문제 등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청문회에 가기 전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고 그 벽을 넘어서지 못하면 청문회는 못 간다. 그런데 후보자는 이 부분을 게을리 해 전선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창원시 두대체육공원에서 '돗자리 공감마당'을 갖고 "나부터 혁신하겠다. 선거 때마다 난무하는 돈봉투, 줄세우기, 네거티브는 일체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당대표 당선 시 당청 관계에 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충성을 다 바치겠다'가 맞는 말인가"라 물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리더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따라가는 것이다. 나는 대통령을 위해 할 말은 하는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당 운영과 관련 "위기에 빠진 당을 활기찬 정당으로 바꾸기 위해 당대표가 되면 당론투표를 폐지하겠다"며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문창극 후보와 관련, "문 후보자는 청문회 전에 사퇴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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