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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전문가 없는 교육위원회 '거수기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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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인천시의회 교육의원 제도가 이달 말을 끝으로 없어지면서 교육분야의 의정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교육 경력이 전무한 시의원들로 시의회 교육위가 꾸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교육 전문성이 결여된 시의원들이 교육에 대한 이해도 없이 당론에 따라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23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교육의원 선거에서는 배상만 의원과 권용오, 김원희, 이수영, 김영태 등 5명이 인천시 교육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들은 교수와 교사 출신 등 교육관료 출신 인사들이다.

이 가운데 배상만·권용오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고, 이수영 의원은 새누리당으로부터 시의원 후보 공천을 받지 못했다.

교육의원 중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인물은 단 한명도 없다.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시의원들도 고배를 마셨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는 평을 받고 있는 노현경 의원은 공천과정에 탈락했고, 시의원으로 교육위에서 활동했던 강병수, 김기홍, 허회숙 의원 등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 중 재선에 성공한 시의원은 구재용 의원 뿐이다.

교육계에서는 각 정당이 공천 과정에서 교육 전문가를 배제해 전문성이 결여된 교육위가 꾸려질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 교육계의 한 원로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교육 전문가들이 소외된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며 "인천 교육의 예산과 조례를 입법 발의하는 시의회가 제 역할을 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도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의원들을 상대로 정책을 이해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도 "자칫 정당의 당론이 교육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csm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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