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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충주 보선 인물난에 속 타는 새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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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3명 각축…새정연 주자 없어 '고민'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 사퇴하며 공석이 된 충주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내세울 주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미 유구현 전 감사원 국장, 이건모 전 국가안전기획부 감찰실장, 이종배 전 충주시장 등 3명의 주자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새누리당 중앙당도 오는 22∼25일 재보궐선거 입후보자 공모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7·30 재보궐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충북도당에서는 충주 보선과 관련해 여태껏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중량감 있는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만 할 뿐 물망에 오르는 인물도 거론되지 않고 있다.

충주고등학교 교사를 지낸 윤성옥 전 충북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인물론에서 여당 후보군에 밀린다는 것이 중론이어서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새정치연합이 보선 주자를 구하지 못하는 이유는 충주가 여당 텃밭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6·4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비록 충북지사 선거에서 패했지만 새누리당 윤 전 국회의원은 충주에서는 4.64% 포인트(4천473표) 차로 새정치연합 이시종 지사 당선인을 제쳤다.

새누리당 조길형 충주시장 당선인 역시 8.8% 포인트(8천433표) 차로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를 눌렀다.

3석의 도의원은 새누리당이 독식했고, 지역구 시의원도 17석 중 11석이 새누리당에게 돌아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여러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 공천 경쟁을 벌이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내세울 주자를 찾지 못해 고심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

변재일 새정치연합 충북도당 공동위원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6·4 지방선거 때 이길 것으로 봤던 충주지역의 패인을 분석하고, 새누리당으로 쏠린 분위기를 뒤집을 후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주 보선에 출마할 후보를 전략 공천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러나 빠듯한 선거 일정을 고려할 때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단번에 역전시킬 주자를 찾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후보자 등록일이 다음 달 10∼11일로, 채 20일이 남지 않았다.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후보군에 맞서 얼굴을 알리려면 이달 말까지,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전략 공천이 마무리돼야 한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정치 지형적으로 보면 이번 충주 보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기가 녹록지 않아 보이지만 그렇다고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충주가 연고인 인물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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