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직원조회·배식봉사…간소한 취임식이 '대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내달 1일 일제히 치러지는 충북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취임식이 전례 없이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예전 같으면 '조촐한 취임식'을 표방하면서도 국제 자매도시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가 여전하고, 사치성 행사에 대한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고려해 당선인들이 어느 때보다 몸을 낮추고 있다.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한 채 직원 조회로 대체하거나 봉사활동을 통해 초심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겠다는 자치단체장들도 있다.

재선에 성공한 김영만 옥천군수는 취임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 달 1일 오전 9시 직원조회를 겸한 '민선 6기 출범식'으로 취임식을 대신한다.

축하 화환도 사절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군수는 이날 낮에는 옥천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을 찾아 배식봉사를 한 뒤 노인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것으로 민선 6기 첫 행보에 나선다.

역시 재선 고지를 밟은 이필용 음성군수도 직원조회로 취임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직원조회가 끝나면 공무원들과 함께 읍내에서 쓰레기를 줍고, 금왕읍 장애인 복지관을 방문해 급식 봉사를 할 계획이다.

재선의 정상혁 보은군수는 이날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관내 기관·단체장과 주민 400여명을 초청해 취임식을 하지만 취임식을 끝낸 뒤 노인장애인복지관을 찾아 배식봉사를 하면서 민선 6기를 시작한다.

초선 자치단체장들로서는 '성대한 취임식'을 통해 선거 승리를 자축할 법하지만 그렇지 않다.

초선의 박세복 영동군수 당선인은 관내 기관·단체장과 공무원을 포함해 3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다음 달 1일 군청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한다.

군립 난계국악단의 기념 공연이 축하 행사의 전부다.

그는 "축하 화환 등을 일절 받지 않고, 최대한 검소하게 취임식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k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