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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박원순 "구룡마을 갈등, 강남구와 원만히 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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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출입기자 간담회서 밝혀…"정몽준 후보 다시 못만날 이유 없어"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전사자 위령제에 참석해 한 참전용사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2014.6.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룡마을 관련 갈등을 강남구와 원만하게 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18일 서울 신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구룡마을에 대한 서울시 입장은 그곳 주민들이 웬만하면 입주할 수 있게 해드리고 가능하면 그 비용을 좀 줄여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강남구 요청대로 하면 수천억원이 드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강남구청과 함께 원만하게 풀어갔으면 좋겠다"며 "당선 후 신연희 청장께도 축하전화를 몇번 걸었는데 통화가 안됐다. 조만간 구청장 당선자 회의가 있으니 그때 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갈등은 강남구 개포동의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의 개발방식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이견을 보이면서 비롯됐다. 강남구는 토지 소유주에게 돈으로 지불하는 100% 수용방식, 서울시는 일부를 토지로 보상하는 일부 환지방식을 주장하면서 1년 넘게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토지 소유주에 대한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자 서울시와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해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다.

박 시장은 또 이 자리에서 애초 공약이었던 경제부시장직 신설에 대해 "정부가 국장직은 몰라도 부시장 자리를 늘리는 것은 국민 정서상 어렵다고 한다"면서도 "경제부시장 뿐 아니라 관광부시장을 두면 작은 서울관광청을 만들 수도 있고 도시재생, 국제교류 등 중요 분야도 부시장 중심체제로 갈 수 있다. 서울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선6기 출범에 따른 행정 1·2부시장 교체 문제는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험있는 분들과 계속하는 것도 좋은데 하위직의 승진 기대도 있고 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무부시장에 내정된 임종석 전 의원과는 이전부터 안면이 있었다며 "정당과 시의회 관계 등을 잘 풀 수 있는 사람을 찾다보니 임 전 의원이 적절했다. (총괄을 맡은) 선거캠프에서도 리더십이 좋았고 사람을 잘 포용했다" 고 평했다.

6·4지방선거의 경쟁자였던 정몽준 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이야기도 꺼냈다. 박 시장은 "정몽준 후보와는 예전 등산, 식사도 같이 했던 사이"라며 " 정 후보에 대해 좋은 생각을 많이 갖고있다. 성품이 좋고, 재벌가 출신인데도 별로 그런 게 안느껴진다. 이번에 네거티브를 했지만 본인에게 안맞는 옷을 입은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 "선거 후 전화했는데 통화가 안됐다. 정 후보와 다시 못만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임명 논란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인사를 지자체장이 언급하는 건 적절치않지만 국민 공감대와 상식에 따라 처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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