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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 "일자리 50만개 창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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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 /연합뉴스


"대구의 정치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선 여·야를 막론하고 자기 혁신과 성찰적 반성이 필요하다."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서 야당 후보와 접전을 펼친 끝에 당선된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새누리당)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자기 반성을 통해 제대로 일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도 호남·계파 중심 정당의 틀을 벗어나 대구 경북에서 지지받도록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당선인이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 일문일답.

- 당선인이 구상 중인 시정운영 방향은.

▲ 혁신·창조·소통을 시민에게 강조했다. 대구가 그동안 해온 방식으로는 안 된다. 새로운 방향으로 근본적 변화를 이뤄내 창조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행정을 벗어나 시민사회와의 협치(協治)를 통해 새로운 대구를 만들겠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직·경제·안전·교육·분권 혁신 등 5대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기본은 공직혁신이다. 예산이 없고 관련 규정이 없어서 안 된다는 행정에 시민들이 답답함과 불편을 느꼈다. '안 되는 행정'에서 '되게하는 행정'으로 바꿔야 한다.

- 임기 중 추진할 핵심 사업은.

▲ 대구 브랜드와 문화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경제를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떠나가지 않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대구에 있는 기업을 합리적으로 혁신해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500만평을 활용해 중견기업을 유치하겠다. 기업을 운영하려면 대구로 오도록 만들겠다. 이를 바탕으로 시정 및 경제 혁신·문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 수도권 집중화 해소와 균형발전 방안은.

▲ 지역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을 개조하고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관건이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지방은 사람이 떠나는 공동화 문제를 각각 겪고 있다. 세제 개편과 인사권 지방 이양이 필요하다. 취임하면 분권혁신 시범도시 지정을 정부에 건의하겠다. 예컨대 대구와 광주를 시범도시로 운영해 지방살리기 모델로 만들고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원한다.

-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어떻게 끌어내나.

▲ 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시민과 국민이다. 현재는 법규를 위해 존재하는 느낌이다. 시청 내 법률 신속해석기구를 두고 시민불편을 얼마나 해소하는지를 공무원 평가기준으로 삼겠다. 민원처리 속도를 올리고 절차를 간소화하겠다. 특히 기업 지원이 중요하다. 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기업애로사항 신문고제도를 만들어 시장이 직접 챙기겠다.

모든 것의 기준은 공정한 인사제도 확립이다. 인사청탁을 물리치고 시민적 평가가 반영되도록 하겠다. 혁신을 위해 시장이 솔선수범하고 공무원들을 설득하겠다.

- 시청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의 개혁 방안은.

▲ 관행적인 전관예우 차원에서 공무원이 산하기관으로 가는 길을 없애겠다. 공개모집 절차를 밟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겠다. 공무원에게 기회를 주는 기회균등도 고려하겠다. 공무원이라고 특혜나 불이익을 모두 안준다. 적임자가 가도록 하겠다. 이제 세금 낭비와 방만한 경영은 용서받지 못한다. 공기업이라고 경제적 효율성 잣대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며 대시민 서비스의 질이 관건이다.

- 선거 표심을 시정에 어떻게 반영하나.

▲ 시장 선거에서 제가 55.95%, 김부겸 후보가 40.33%를 득표했다. 야당후보가 많이 득표한게 아니다. 부산시장 선거는 1.31%포인트 차, 경기지사 선거는 0.87%포인트 차를 보였다. 대구를 위해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과거 '새누리(한나라)당 공천 = 압도적 당선'이라는 등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 새누리당도 자기 혁신하고 야당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야당이 40% 득표에 안주한다면 대구에서 아름다운 경쟁의 정치질서가 형성될 수 없다.

새누리당이 전폭적으로 당선되던 시대가 지나고 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일해야 한다는 자기 성찰적 반성이 필요하다. 새정치민주연합도 호남·계파 중심 정당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 대구경북에서 지지받도록 스스로 혁신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선거 결과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에게 자기 성찰적 반성, 도전적이고 과감한 혁신을 요구했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자기 혁신의 과정을 일관되게 걷겠다.

-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 핵심공약인 '3355공약'의 실행 방안은.

▲ 대구에 있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산업사회와 지식사회를 넘어서 창조경제 혁신으로 가는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도청 후적지에 창조경제 전진기지를 세워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메카로 만들겠다. 달성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의료지구에 좋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 3곳을 유치하고 중소기업 300개와 중견기업 50개 육성을 통해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 선거 때 대두된 남부권 신공항 입지 문제 대처는.

▲ 대통령 공약을 거쳐 남부권 8개 지자체들이 입지선정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정위에 맡겨 승복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 후보 측이 그 합의를 깨고 가덕도를 주장했고 부산시민을 속였다. 달라진 것은 없다. 선거가 끝났으니 부산시장 당선인이나 새누리당 부산시당도 지역 이기주의와 정략을 접고 균형발전과 분권, 신공항의 새 시대 대의로 돌아오기 바란다.

- 2조2천억원에 달하는 시 부채, 공군대구기지(K-2) 이전 등의 처리 방향은.

▲ 시의 채무는 인천 다음으로 높은게 사실이나 전임시장이 재정 위기 극복의 길을 닦아 놓았다.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지 않고 지나치게 빚갚는데 치중하지도 않겠다. 대구경제를 살리고 시민을 위한 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균형재정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공군기지는 이전할 수밖에 없다. 주민 생활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데다 고도제한으로 도시발전에 저해요인이 된다. 이전특별법을 통해 이전하기로 했기에 빨리 이전지를 찾겠다.

이정우 기자 cyclon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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