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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속초 선거 현수막 도심 점령…미관저해 ·시민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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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6·4 지방선거 이후 후보자의 당선 또는 낙선을 축하하거나 위로하는 현수막들이 도심에 무분별하게 내걸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시민과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18일 속초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치러진 지방선거 이후 내걸리기 시작한 현수막이 도심지와 외곽지역을 가리지 않고 눈에 띄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선거법상 허용되는 후보자 본인의 당선·낙선사례 현수막도 있으나 대부분은 당선자와 관련이 있는 단체나 모임, 동창회 등에서 내건 축하용으로, 차량이나 사람 통행이 잦은 교차로에 집중적으로 걸려 있다.

이 때문에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들이 현수막으로 말미암은 시야 방해로 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김모(46·속초시 조양동)씨는 "교차로 주변에 걸려 있는 현수막이 시야를 막아 교통사고를 낼 뻔했다"며 "이들 현수막을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모(34·속초시 교동)씨 역시 "현수막에 가린 건널목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날 뻔했다"며 "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후보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속초시는 당선 축하와 관련된 현수막들이 역대 선거보다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당선 또는 낙선자 자신이 내건 합법적인 현수막도 선거 다음날부터 13일간만 게시할 수 있다"며 "이 이외의 현수막은 대부분 불법인 만큼 모두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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