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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7·30재보선 누가 뛰나] 8. 경기 수원정…野강세지역 손학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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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서 손학규·백혜련·김재두 자천타천 거론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뉴스1

6·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일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과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 안양 호계시장을 찾아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14.6.2./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김진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6·4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물러난 경기 수원정(영통)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본게임에 앞서 야당 후보들 간에 피 말리는 공천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 영통은 17대부터 19대까지 김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하면서 전통적으로 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경기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당선인이 50.43%의 득표율로 49.56%를 얻은 김 전 의원을 눌렀는데 영통에서는 남 당선인 41.71%, 김 전 의원 58.28%로 16%포인트 가량 김 전 의원이 앞섰다.

같은 수원의 장안구에서 남 당선인 48.52%대 김 전 의원 51.47%, 권선구 49.38%대 50.61%, 남 당선인의 지역구였던 팔달구에서 각각 52.50%대 47.49%로 한자리수 내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인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 같은 표심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새정치연합 소속 염태영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했는데 장안에서 59.98%를 얻어 37.35%를 얻은 김용서 새누리당 후보를 앞섰고 권선은 57.01%대 40.01%, 팔달 55.55%대 41.53%였는데 영통에선 63.81%대 33.63%로 거의 더블스코어 차이가 났다.

직전에 열린 19대 총선에서도 김 전 의원은 61.0%로 당선되며 39%를 얻은 임종훈 새누리당 후보를 20% 포인트가 넘는 득표율로 앞질렀다.

때문에 경기 수원정 보궐선거는 본선 무대에 오를 새정치연합 내 공천 경쟁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낸 손학규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진표 후보의 대변인을 지낸 백혜련 전 검사, 김재두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이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 전 의원에게 고배를 든 임종훈 전 대통령실 민원비서관이 후보로 거론될 뿐 딱히 물망에 오르는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대권주자인 손 고문이 남경필 당선인의 지역구로 경기도청이 자리잡고 있어 사실상 경기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원병(팔달)에 출마하지 않고 손쉬운 영통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복귀할지 여부도 논란꺼리다.

다소 희미해져가는 대권가도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서는 손쉬운 싸움보다는 어려운 팔달구에 출마해 수도권 선거 전체를 리드하며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말이 측근들 사이에서 나온다.

손 고문과 가까운 인사는 최근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쉬운 선거에 나가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데 연연하기 보다는 누가 시키거나 요청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수원 팔달에서 출마해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야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도 전날(17일)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당에서 팔달구 출마를 제안하면 어쩔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까지 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짐을 지는 것을 피해온 일이 없다"며 팔달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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