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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세월호 추모 리본을 쓰레기장에?'…음성군 추모 리본 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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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충북 음성군이 음성읍사무소 인근 주민 쉼터에 설치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리본을 철거해 논란을 빚고 있다.

16일 음성군 세월호 희생자 추모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주민이 자발적으로 걸어 놓은 노란추모 리본 200여 개가 모두 사라졌다.

추모위가 확인한 결과, 군이 한마디 상의 없이 단독으로 철거한 뒤 맹동면 폐기물처리장에 버려 대부분 소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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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위 관계자는 “아직 10여 명의 희생자가 세월호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추모 리본을 철거했다는 사실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민이 눈물로 쓴 리본을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철거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음성군은 “지방선거가 끝난 뒤 당선 인사 현수막이 우후죽순으로 걸려 불법 현수막을 정리했다”며 “단속반원들이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추모 리본을 철거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폐기물 처리장을 뒤지고 있는데 리본을 다시 찾으면 원상복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성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자발적으로 추모위를 구성해 매주 토요일 음성읍사무소 주민 쉼터에서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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