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음성군 세월호 희생자 추모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주민이 자발적으로 걸어 놓은 노란추모 리본 200여 개가 모두 사라졌다.
추모위가 확인한 결과, 군이 한마디 상의 없이 단독으로 철거한 뒤 맹동면 폐기물처리장에 버려 대부분 소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모위 관계자는 “아직 10여 명의 희생자가 세월호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추모 리본을 철거했다는 사실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민이 눈물로 쓴 리본을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철거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음성군은 “지방선거가 끝난 뒤 당선 인사 현수막이 우후죽순으로 걸려 불법 현수막을 정리했다”며 “단속반원들이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추모 리본을 철거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폐기물 처리장을 뒤지고 있는데 리본을 다시 찾으면 원상복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성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자발적으로 추모위를 구성해 매주 토요일 음성읍사무소 주민 쉼터에서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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