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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금요일 비 내린 뒤 주말 기온 `뚝`…강원 산지 `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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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부터 점차 전국에 많은 양의 비

강한 바람 때문에 체감기온은 더 낮아

"대조기와 너울 맞물려 침수 주의해야"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금요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주말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겠다.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체감하는 기온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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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린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시스)


기상청은 17일 열린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오는 18일과 19일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2~26도이다. 이튿날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19~26도로 예보됐다.

주말 가을비는 한반도 상공의 기압 변화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낮부터 북서쪽의 고기압과 남쪽 고기압 사이로 저기압이 발달해 전국에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때 하층 제트기류와 차가운 북풍이 맞물리면서 중부지방과 남해안, 강원 동해안 및 산지에는 강한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 새벽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 80㎜ 이상 △남해안 100㎜ 이상 △강원 동해안·산지 120㎜ 이상이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가을철에는 낙엽이 배수로를 막는 경우가 많아 배수로 사전 점검 등 침수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비가 내리는 지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쪽 고기압이 확장하고 동풍을 따라 국내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동쪽 지역에도 주말에 비 소식이 있다. 비가 그친 이후에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19일 이후 서울의 최저기온은 9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 시기 바람도 강해서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산지는 기온이 3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어서 교량이나 터널, 계곡 등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도로 결빙이 발생할 수 있다. 1000m 이상 산지에서는 약간의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기상청은 당분간 해안 지역의 경우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요일(19일)오후에 저기압이 통과하고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전체 해상의 물결이 4m 높이로 높게 일겠다. 동해안과 제주 등의 먼바다에는 최대 5m까지 너울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수위가 높은 대조기이고, 해안가와 산지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조업하는 선박이나 해안가 지역은 안전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21일과 22일 사이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22일 전국에 비가 예상된다”며 “저기압의 발달 정도와 위치, 속도에 따라 다음 주까지 강수 시간 등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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